뉴욕: 관광 / New York: Sightseeing


주로 맨하탄과 브루클린에 있었다. 언제 또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맨하탄 곳곳을 열심히 돌아다녔다. 자전거 도로가 잘되어 있어 자전거가 있음 좋겠단 생각도 들었지만, 많이 걷고 대중교통을 잘 이용했다. 이따금씩 노선이 변경되는 버스에 곤혹을 치루기도 했지만.

다닌 순서와 관계없이 업타운부터 다운타운까지 순서대로 나열해본다.


업타운

할렘


말콤X대로와 닥터 마틴 루터킹 주니어 대로가 교차하는 125 스트리트 스테이션. 비가 오기도 했고, 쫄보라.. 활보해 돌아다니진 못했다.

센트럴파크


첫 숙소가 센트럴파크 근처라, 머무는 동안 아침 달리기를 한 번 할 참이었다. 날이 흐리고 추웠지만 동이 트기 전 일어나 달리러 나갔다. 토요일 아침이었는데 주말을 달리며 시작하는 이들이 많았다.



달리기 좋은 코스가 많았다. 호숫가를 달리고 싶었는데 방향이 반대라, 하나 바깥 길로 호수를 구경하며 달렸다.



공원의 반절까지만 다녀오려 했는데 러너스하이 덕분에 오버페이스로 달려버렸다. 런데이 30일 프로그램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러닝였다.



쉽메도우는 시즌이 아니라 굳게 닫혀있었다.



영화 <레이니 데이 인 뉴욕>에 나왔던 시계탑.



원래 맨하탄의 지형을 보여주듯 거대한 암석이 곳곳에. 이 암석에 올라 제6번째 자치구를 생각하던 영화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의 주인공 꼬마를 떠올렸다.



영화 <나홀로 집에> 에서 비둘기 아줌마와 케빈이 우정을 나누던 장소. 여전히 비둘기가 한가득.



커피를 한 잔 테이크아웃해와 암석 위에 앉아 미라클모닝 친구들과 영상 통화를 했다. 두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이 쏜살같이 흘러갔다.

링컨센터


필름 센터에서 영화를 한 편 보고싶었는데, 막상 보고싶은 영화가 없기도 하고 시간도 맞지 않아 건너 뛰었다. 홍상수의 영화를 상영중이었다. 도심의 문화센터의 위용이 부러웠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



콜럼버스 서클까지 브로드웨이를 따라 쭉 내려 걸어왔다.

김환기의 집


김환기가 노년에 뉴욕에서 지내며 작품활동을 했다는 웨스트 73번가의 아파트에 가봤다.



60년대의 이 곳의 모습도 지금과 같았을까. 뉴욕의 여러 미술관들을 다녀보고 난 뒤에야, 왜 김환기가 모든 것을 한국에 남긴 채 이 곳으로 올 수 밖에 없었는지, 그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 가기도 했다.


미드타운

타임스퀘어


Grid 형태의 맨하탄을 요상한 사선으로 가로지르는 브로드웨이에서 저 멀리 보이는 타임스퀘어. 일요일 아침이라 한산하다.



여행 내내 빈번히 들렸던 tkts. 후반부에 가서는 해당 티켓이 온라인에서도 구매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조금 절망하기도.. 전반적으로 런던의 tkts보다 티켓의 가격이 비싸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멋진 건축물이었다. 일정이 맞지 않아 아쉽게도 이번에 뮤지컬이나 연극 관람은 건너뛰었다.



타임스퀘어는 생각보다 아담하고 길었다.



반짝이는 전광판이 사방팔방 삐까리였지만, 처음 런던의 피카딜리 서커스를 마주했던 감흥에 비해 덜했다. 내가 때를 탄건지, 물량 공세에 질려버린 것인지.



타임스퀘어에 있는 ZARD의 Don’t you see 앨범 커버 촬영지에도 가봤다.



여기에 매달려 섰던 거구나, 가늠해 볼 수 있었다. 사람은 가도 기억은 영원히 남는다.



영화 <나홀로 집에 2>에 등장했던 라디오 시티. 다른 삐까뻔쩍한 전광판보다 이런 레트로한 감성이 여기가 뉴욕임을 실감케 했다.

록펠러 센터


역시 영화 <나홀로 집에 2>에 등장했던 록펠러 센터. 크리스마스 시즌을 빗겨가 트리는 없었지만.



추운 날씨에 아직 아이스링크는 성업중.



지미 팰론의 The tonight show가 록펠러 센터에서 촬영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이 곳이 잘 보이는 전망대에 오를까,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오를까 고민하다 후자를 선택했다. 흐린 날에 방문한 덕에 사람이 많지 않아 좋았다.



처음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각인시킨 영화는 영화 <러브어페어> 그리고 <시애틀의 잠못이루는 밤> 였던 것 같다. 전망대에 오르기 전 매체에 등장한 장면을 콜라주해 보여주는 전시가 있었는데, 생각치도 못한 영화들이 많아 흥미로웠다. 석양을 맘껏 즐기고 내려왔다.

그 외


영화 <언컷 젬스>에 등장할 것만 같은 보석상 거리.



뉴욕 타임즈 본사. 아쉽게도 과월호 구매는 온라인으로만 가능한 듯 했다. 얼마 전 A24에서 에에올 아카데미 수상을 기념하며 낸 지면 광고가 실린 과월호를 구하고 싶었는데..



Grand Central Terminal. 듣던 대로 거대한 터미널 한 가운데 위치한 티켓 부스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코리아 타운.



플랫 아이언 빌딩.



플라자 호텔. 케빈이 뛰어 놀던.



오드리 헵번이 지나가던 티파니는 공사중.



카네기 홀의 공연을 무척 보고싶었는데 미술관 예약 시간과 겹쳐 패스해야 했다. 다음 기회에.



멋진 외관의 Nordstrom.



Vessel. 사고 때문에 입장은 불가했다.



더 하이 라인. 도시와 그리고 자연과 공존하는 멋진 고가였다.



미드타운 이스트를 지나다 발견한 그래피티. 나중에 알고보니 911테러의 17주기를 추모하며 만들어졌다 한다.


다운타운

소호


소호에 대해 아주 그릇된 생각을 갖고 있었다. LA의 어느 편집샵 거리처럼 오밀조밀 아기자기한 샵들이 펼쳐진 곳이라 생각했는데, 웬걸 거대한 빌딩을 가득 메운 패션 브랜드로 가득한 동네였다. 관심있는 브랜드엔 들어가서 아이쇼핑을 했지만 막상 건질 것은 없었다.

그리니치 빌리지


뉴욕대 근처의 워싱턴 스퀘어 공원. 미국판 더글로리 촬영지를 보는 기분이었다.



블루노트. 라인업이 나와 맞지 않아 가지 못했지만.



맨하탄의 지반이 암석이라 건물마다 지하주차장이 거의 없다 들었다. 덕분에 단독 주차장 부지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리틀 이태리



차이나타운


처음 뉴욕에 들어갈 때 입국심사에서 영어를 전혀 못하는 중국분들이 계셨다. 차례를 기다리는 젊은이들 중 중국어와 영어가 둘 다 가능한 사람을 지원받아 어르신들의 통역을 맡기는 장면을 보기도 했다. 차이나타운은 중국 그 잡채였다. CityCraft 상으로도 무척 헷갈릴만한 요소를 갖고있는 돌연변이 같았다.


파이낸셜 디스트릭트


세계 무역 센터.



트리니티 교회. 뉴욕 곳곳에 우뚝 서있는 성당과 교회들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월스트리트의 시작.



차량 통행이 불가한 골목길이 월스트리트였다니!



월스트리트를 등지고서 보이는 트리니티 교회의 풍경이 스산했다.



뉴욕 증권 거래소.



돌진하는 황소. 각자의 소원에 따라



만지는 곳이 달랐다.



배터리 공원에 있는 Korean War Memorial.

자유의 여신상




자유의 여신상 내부. 에펠탑 공법을 여기서 보게 될 줄이야!



문득 익숙한 것이 낯설게 느껴졌다. 예를 들면 자유의 여신상의 왕관의 스파이크는 몇 개 인지, 어떤 형태로 돋아 있는지, 뒤쪽에도 달려 있는지.



신발은 신었는지, 발은 어떤 자세로 서있는지 같은 질문들.



자유의 여신상 박물관에선 이 거대한 조형물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설계와 시공이 다르듯 이 거대하고 견고한 조형물이 무척 신비롭게 느껴졌다.



리버티 아일랜드에 누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쉬었다. 세계의 평화와 자유를 갈망하는 거대한 의지와 관용이 느껴졌다.


브루클린

브루클린 브릿지



마그넷을 샀다.

덤보


사실 이 다리는 브루클린 브릿지도 윌리엄스버그 브릿지도 아닌 맨하탄 브릿지라는 사실을 이제서야 깨닫는다.



덤보를 따라 쭉 내려가면 맨하탄 뷰의 멋진 공원이.

윌리엄스버그


브루클린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 그 자체의 동네였다. 박선주의 <뉴욕에서>를 들으며 다녔다.




낮엔 곳곳을 보행자 전용으로 만들어 놓은 것도 재밌었다. 늦은 밤에 일정을 마치고 돌아다닐 땐 직접 사람이 와서 이 펜스를 치우는 것도 구경할 수 있었다.




호텔에서 바라본 브루클린과 퀸즈의 파노라마.



맨하탄과 퀸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