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 / Heat
posted on 2025.11.27
1995 / Michael MANN / IMDb
★ 3.5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열렸던 마이클 만 감독 특별전에 가지 못한게 못내 좀 아쉬웠었다. 특별전에 가지 않은건 겹치는 다른 영화들에 더 관심이 가기도 했을 뿐더러, 막상 필모를 보니 챙겨본 마이클 만 감독의 영화가 없다는 이유도 있었다. <콜래트럴>, <라스트 모히칸>, <퍼블릭 에너미>, <마이애미 바이스> 등 제목만 읽었지 막상 그의 영화를 하나도 보지 못했단 사실이 충격이었다. 그 중 이번 부국제에서 특별상영을 진행한 <히트>만큼은 올해 안에 꼭 보겠다 다짐했었고, 마침내 그 꿈을 실현했다.
Hit일거라 생각했던 영화는 Heat에 대한 영화였다. 경찰의 낌새를 의미하는 slang인줄도 모르고. 넷플릭스의 한글 로고가 마치 짱구는 못말려 처럼 너무 귀여워, 내가 보는 영화가 원래 보려는 히트가 맞는지를 되물었다.
배우들의 연기가 발군이었다. 젊은 발 킬머가 낯설었다. 알 파치노의 연기가 너무 좋다 생각했다. 흘러내리는 머리카락마저 연기를 하고 있는 기분이었다.
95년의 총격전에서 우리는 얼만큼 진보해왔나, 30년의 기술사를 되돌이켜 보기도 했다. 극의 전개나 서사, 캐릭터 빌드업, 만듦새 모든 면에서 어쩌면 한국의 average 영화들은 아직도 히트의 아류작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 같아 좀 씁쓸하기도 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한인타운의 한글 간판들에서 피식 거렸다. 한국인들이 받아들이는 이 영화와 외국인이 받아들이는 이 영화엔 반드시 미묘한 감정차가 발생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2월에 있을 LA 여행이 더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