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 / Sunset in My Hometown

2018 / Joon-ik LEE / IMDb / KMDb
★ 2.3

시작한 영화를 포기할 용기가 없어서 정말 꾸역꾸역 봤다.

지난번 부안 여행 때 줄포만하의 사장님께서 이 영화를 언급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부안의 숙소에서 조금 보다 멈췄는데 마음에 걸려 대전으로 돌아와 마저 끝냈다.

영화 제작의 전후사정을 알 수는 없지만, 부안시에서 예산을 대겠다 하고 감독과 작가가 부안과 상관 없이 다루고 있던 토픽이 있어 그냥 그것들을 가져다 붙인게 아닌가 싶은 느낌이었다. 직접 변산을 다녀오지 않았다면 그냥 그런가보다 생각했을텐데, 부안의 아름다움이 일절 담기지 않은 느낌이라 그것마저 아쉬웠다.

매력이 가는 캐릭터가 없는데, 배우들은 노력하지만 진부한 연기였다. 이준익 감독은 다른 것을 포기하더라도 서사의 개연성만큼에 있어서는 무척 진지한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그마저도 포기한 느낌이었다.

잠이 오지 않는 열대야가 아니었다면 일주일을 넘게 붙잡고 있었을텐데, 더위에 감사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