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숲속야영장 / Seongbuk-dong Forest Campground
새로 산 텐트를 개시할 겸 유성에 있는 성북동숲속야영장에 다녀왔다. 유성구민에겐 30% 할인도 적용해 10,500원이라는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이용 가능. 아직 날씨가 쌀쌀해서인지 총 4팀만 묵은 굉장히 고요한 캠핑이었다.
내가 캠핑 자체를 좋아하는 것인지, 함께하는 야외 활동을 좋아하는 것인지, 나란 사람은 무엇을 좋아하는지 디커플링해 보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었다.
이동하고, 설치하고, 저녁을 먹고 치우니 막걸리 기운이 돌아 두 시간을 골아떨어졌다. 단단히 준비해 간 덕인지 추위도 잘 느끼지 못하고 꿀잠을 잤다. 덕분에 디커플링은커녕 책 한 글자도 못 읽고 온 슬픈 캠핑. 오기가 생겨 다음 주 목요일엔 집 근처의 하기동 캠핑장을 예약했다.
처음 해 본 퇴근박이었다.
배낭 하나에 짐을 모두 넣어가려, 과정을 상상하며 단단히 준비해 봤다.
중앙의 폴대 하나로 서있는 인디언 텐트.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 생각보다 단단히 고정되어 좋았다.
앞 커튼을 고정시킬 폴대를 살까 고민했는데, 테스트해 보니 등산 스틱으로 문제가 없어 앞으로도 이렇게 유지해 보기로.
겨울에 산 테트라 테이블도 개시했다.
야전침대를 집 밖으로 가져가 본 것도 처음. 3계절용으로 산 구스 침낭도 개시. 삼국지는 가져갔는데 다시 고대로 가져왔다. 혹시나 걱정되어 담요를 챙겨갔는데, 다음 주부턴 두고 다녀도 되겠다. 뭘 더 덜어도 될지 확실히 알게 된 시간이었다.
저녁으로 동네서 포장해간 낙곱새에 살맛나네 막걸리. 양이 많고 매콤해 다음엔 이런 전골류는 피해야겠다 생각했다.
다음날 아침, 뜨는 해를 바라보며 카누 한 잔.
야영장을 한 바퀴 산책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밤에 뜯은 핫팩이 아직 따뜻해, 고민하다 나도 지퍼백에 넣어봤다. 다음 주에 다시 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