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 Los Angeles

ㅁㅁ의 출장 앞 켠에 잠깐 붙여 다녀왔다. 비행시간을 제외하고선 네트로 보낸 시간이 딱 72시간 정도인 정말 짧은 여행.

한국으로 돌아와 시차빔을 살짝 맞았는데, 덕분에 미라클모닝 하며 즐겁게 일상으로 복귀했다.




사실 이렇게 가게 된 것도, LA로 취항한 에어프레미아의 항공권이 너무 저렴해서.. 아쉽게도 신규 기체는 아니었지만, 편안한 비행이었다.



공항에 내려 버스를 타고 다운타운으로 이동하는 길. 홈리스가 많이 해결되었다 들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숙소를 좀 쪼개어 잡았는데, 첫 숙소는 한인타운으로 잡았다. 새로 오픈한 호텔이 저렴하게 나와 겸사겸사.



짐을 풀고 아침으로 인앤아웃을 먹으러 헐리웃으로 나갔다. 온통 한국인과 중국인인 기분은 왜일까.



TCL 차이니즈 시어터.





이집션 시어터의 넷플릭스 샵에서 발견한 오징어 게임 티셔츠.



멜로즈로 이동했다.






비버리 캐넌 가든에서 잠깐 앉아 오후 햇살을 즐겼다.



방문한 시기가 딱 메시와 손흥민이 격돌하는 날이었는데, 경기 시간도 애매하고 축구에 크게 관심이 있지 않아 스킾했다. 메시를 한 번쯤 보고 싶단 생각은 했는데, LA 여행을 포기하고 갈 만큼은 또 아니었어서.



그로브 마켓에서 저녁을 해결했다.



H마트에서 팔고 있는 막걸리 라인업. 장수에 지평생까지..



비건 신라면도 구경했다.



두쫀쿠 열풍이 여기까지..



UCLA 캠퍼스에 놀러 갔다. 베이글 샌드위치와 새우볶음밥 도시락을 포장해 캠퍼스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피크닉을 즐겼다.



파월 도서관. 내부가 너무 아름다웠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방문 때는 국립공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단 생각을 했다.



게티로 이동.



진 폴 게티. 무료로 운영되는데 굉장히 깔끔하고 우아하게 운영되는 센터를 보며, 이곳의 비레니스 모델을 상상했다. 노블리스 오블리주에 대해 생각하기도 했다. 동관에 구경하고 싶은 작품이 많았는데, 통으로 문을 닫은 상태라 무척 아쉬웠다. 렘브란트 자화상 콜렉팅에도 실패.. 좋았던 작품들을 나열해 본다.



루이 14세의 초상화 복제본. (link)



벨리사리우스. (link)



세잔이 친구인 시인 안토니 발라브레그를 그린 초상화. (link)



세잔의 The Eternal Feminine. (link)



고흐의 Irises. LA에 가기 전에 닥터후 반고흐 편의 클립을 봤던 터라 기분이 더 묘했다. (link)


The Road from Versailles to Saint-Germain. 직접 눈으로 봤던 베르사유의 한 장면 같아 놀랐다. (link)



The Wounded Foot. (link)



Christ’s Entry into Brussels in 1889. (link)



로댕의 Christ and Mary Magdalene. (link)



그 옆에 놓인 까미유 끌로델의 Torso of a Crouching Woman. 일부러 이렇게 배치한 건지 궁금해졌다ㅎㅎ.. (link)



Bacchanal. (link)



관람을 마치고 나니 뮤지엄샵에서 눈에 들어오는 책..



사진관도 다른 전시를 위해 휴관 중이라 무척 아쉬웠다. 아쉬운 대로 화장실 앞에 붙어있던 호크니 작품으로.



게티의 잔디밭에서도 잠깐 누워 햇살을 즐겼다.



그리고선 리프트를 타고 산타모니카로.






버스를 타고 Brothers Cousins Tacos로 향했다.



24개를 주문할뻔했는데, 다행히 종류별로 6개만 받았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 북창동 순두부는 언제나 웨이팅이 바글바글해 보였다.



호텔 냉장고에 버드라이트를 쟁여놓고 밤마다 한 캔씩 홀짝였다.



이번 여행은 두 번 정도를 빼고선 계속 지하철과 버스를 탔다.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하도 무서운 말들을 해 걱정했는데, 그다지 크게 무섭거나 불편하진 않았다.



디즈니홀.



외관도 내부도 정말 아름답게 느껴졌다. 언젠간 LA필 공연을 보러..



The broad.



Robert Therrien의 작품들. <이터널 선샤인> 안으로 진입한 기분이 드는 전시였다.



어디서 많이 본 풍경이라 생각했는데, 거제의 옥포조선소 야드였다. (link)



제프 쿤스의 Couple. 괴이한데 그림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link)



제프 쿤스의 Balloon Dog (Blue). (link)



또 다른 그의 작품인 Michael Jackson and Bubbles (link)



바스키아의 Horn Players. (link)



비단 이 그림의 독일 총리들뿐만 아니라 대통령이나 정치인의 사진들을 잔뜩 전시하고 있어, 그 배포가 대단하단 생각을 했다. 생각과 사상을 드러내지만 그걸 대중에게 공개하고 사람들을 포용하며 예술의 영역으로 승화시키는 능력이란. (link)



River valley. (link)



건물이 너무 아름다운 미술관이었다. 2층의 상설전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의 창에서 보이는 수장고마저도.



다운타운 구경.



그랜드 센트럴 마켓으로 점심을 먹으러.



일요일 오후의 바이브가 좋았다.



사람들이 하나같이 마시고 있는 저 음료가 무척 궁금했다. 이날은 그냥 평범한 멕시칸 맥주를.



마켓 앞의 브래드버리 빌딩으로.




더 라스트 북스토어.



패서디나로 이동. 쇼핑을 즐겼다.





라라랜드의 오프닝에 등장하는 다리를 건넜다.



해 질 무렵의 그리니치.






결국 BCD에서 갈비와 순두부찌개를 먹었다.



다음 날도 날이 좋았다. 돗자리를 챙겨 피크닉을 나섰다.



Erewhon에 들렀다. 뭘 사진 않았지만 구경을 잔뜩 했다.




반스달 아트 공원에서.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설계한 홀리호크 저택을 뒤에 두고 햇살을 즐겼다. 포장해간 도넛이 적당히 달콤하니 좋았다.



호텔로 돌아와 짐을 챙겼다. 올림픽 소식과 손흥민의 축구 경기 소식을 담은 신문들.



웨이모를 타고 이동.




결국 마시게 된 그 음료. Michelada라 불리는 멕시칸 칵테일이었다. 망고 맥주 베이스라 해서 달콤함을 기대했는데, 완전히 시고 매운 멕시칸 그 자체였다.



LA 곳곳에서 보이는 코비 브라이언트의 벽화들.







버드라이트를 제치고 미국 맥주시장을 평정했다는 modelo. 한 캔을 사다가 마셔봤는데, 특별하진 않지만 청량하고 가벼워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겠단 생각을 했다.



3일 동안 잘 타고 다닌 지하철. 시트의 패턴과 의자의 배치가 오래 생각날 것 같다.



이른 아침의 유니언 스테이션. 어젯밤 고요한 벤치에 앉아 나눴던 얘기들을 떠올리며.



지하철이 지연되며 나비효과처럼 모든 게 늦어져 발을 좀 동동 굴렀다. 하필 아침 러시아워까지 겹쳐.. 비행기를 놓친다는 생각으로 다른 비행기를 알아봤는데, 필리핀 마닐라를 경유해 한국으로 들어가는 Plan B를 세운 채 공항으로 향했다. 다행히 1시간 반 전에 도착해 무사히 짐을 붙였다. 공항으로 향하는 버스에 갇힌 한 시간은 극도의 예민함과 평정심을 오가는 시간이었다.



출국장에서까지 마지막 미국을 즐기다 가는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