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 Gimje
posted on 2025.07.18
김제에 힙스터 가게들이 들어섰다는 소식을 듣고 몇 번이나 가보려 했지만 이상하게 발길이 닿지 않았다. 아쉽게도 가보고 싶었던 곳들이 주말에만 운영하기도해 이번엔 오느른 책밭에만 들러봤다. 다음엔 캠핑으로 오기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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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 도착. 좀 북적일 줄 알았는데, 마을에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 같아 되려 걱정이 되었다.
너무 귀여운 강아지 두 마리가 반갑게 맞이해 앉아서 배를 긁어주며 시간을 보냈다.
서점의 컬렉션은 생각보다 무척 알찼다. 뒤에 일정들이 없었다면 음료도 시켜 책을 좀 읽다 오지 않았을까. 옛 가옥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다른 것보다도 습도와 곰팡이와의 전쟁일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발길이 어딜 닿아도 너른 평야 뿐이었다. 왜 백제 사람들이 김제가 아닌 익산에 터를 잡았을까 더욱 궁금해지는 시간. 김제에 산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인생의 굴곡이 사라지는 느낌일까, 되려 족쇄가 된느 기분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