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 Yilan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덕분에 카발란을 알게되었는데, 이번에 대만에 간 김에 카발란 증류소까지 다녀왔다.

아직 10년도 되지 않은 증류소인데다가 아열대 기후에 위치한 위스키 증류소라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정말 맛있는 위스키를 생산하고 있다는 게 경이롭기도 하고 그 자부심이 대단해 보이기도 했다.

여러 종류의 위스키를 시음했는데, 박찬욱이 픽했다는 올로로쏘가 정말 말도 안되게 맛있었다. 다른 종류의 카발란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수준. 그의 취향이란.. 아쉽게도 올로로쏘는 증류소에서도 큰 병이 품절이라 대신 증류소에서만 판매하는 것 같은 증류기 모양 병의 위스키를 구매했다.

처음으로 방문한 대만의 동쪽이었다. 세 번째 대만 여행 때는 반드시 동해안 일주를 해보기로 마음 먹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