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 Ho Chi Minh

12월 25일부터 12월 27일까지 2박 3일동안 호치민에 있었다. 26일 자정이 넘어 도착하는 일정이라 사실상 네트로는 32시간 정도..

이전에 하노이를 다녀와봤던 터라 어느정도 익숙하기도, 초면인 남베트남의 느낌에 살짝 어색하기도 했던 일정.

첫 일정으로 호텔 근처 북 스트리트에.

여행 기간 내내 읽을만한 페이퍼백을 사고싶었는데, 마땅한게 없었다.

사이공 중앙 우체국.

호치민의 사진이 크게 걸려있다. 아직도 이 곳에서 우편 업무를 하고 있는 모습이 신기했다.

말로만 듣던 지도와, 전혀 맞지 않는 세계 시간들.

호치민 노트르담 대성당은 공사중이라 내부에 들어가 볼 수 없었다.

4월 30일 공원을 걸었다. 날이 선선하니 좋았다.

베트남 통일궁에 도착.

대단한 수의 접견실들.

통일궁에서 하는 테니스 랠리는 어떤 느낌일까.

건축물이 좋았다. 건물 곳곳에 맞바람이 불게하는 신기한 구조.

집무실과 침실 등을 구경할 수 있었다. 이 곳에서 맞이했을 최후를 상상했다.

옥상에 올랐다. 난간 옆 간이 매점에서 맥주를 한 캔 샀다. 영화 헌트에서의 공간도 여기를 참고했을까?

길을 가다 만난 영화관에서 본 아바타 광고물. 가져올 수 있는 팜플렛은 없었다.

점심을 위해 방문한 반미 현호아. 포장 대기줄이 어마무시하다. 제일 잘 나간다는 반미 믹스를 포장했다.

그랩 바이크를 타고 5군에 있는 cafe ba lu로 이동. 장날이라 그런지 바닥 위생이… 커피를 마시고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 들어갔다.

세계테마기행에 따끈따끈하게 올라온 버터 로스팅 커피가 궁금해서 찾아왔다. 쓰어다로 마시는데, 풍미가 나쁘지 않았다. 누군가는 너무 연해서 별로라는데, 천원의 맛 치고는 딱 좋았다.

카페 근처를 걸었다. 영화 <연인>의 촬영지가 근처에 있다. 도색도 느낌도 많이 바뀌었지만.

길을 걷다 만난 5군의 도교 사원, 티엔허우사원. 허락을 맡고 아까 포장해온 반미를 먹었는데, 영 내 스타일이 아니라 반을 남겼다. 아무리 생각해도 파테는 반미랑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그랩 바이크를 타고 다시 이동한다.

영화 <연인> 에서 기숙사 학교로 나오던 Le Hong Phong High School for The Gifted. 영화 속 풍경과 닮은 듯 다른게 신기하다.

학교에서 반대편 쇼핑몰로 걸어가는 육교에서. 무의미한 차선을 가르는 차와 오토바이들.

2차 점심으로 분짜를. 분짜와 내가 맞지 않는건지, 아직도 맛있는 분짜를 못먹어본 것일지.

호치민 시 미술관에 왔다.

좋은 작품들이 많았다.

건축도 좋았다. 잘 관리되지 못하는게 아쉬울 따름.

벤탄시장으로 걸었다.

짝퉁의 천국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샵들이 오밀조밀 대단하게 밀집해있다.

가져간 샌들이 너무 불편해 새로 하나 살 생각이었는데, 벤탄시장에서 베트남동을 착각해 흥정을 잘못했다. 주인 아주머니 아저씨가 크게 화내셨는데, 벤탄시장 맞은편 샵에서 거진 그 가격을 주고 샀다는게 놀랍다. 왜 내게 화냈지.. 여튼 만원에 크록스 겟! 듣자하니 크록스 공장이 근방이라 품질엔 문제 없다는데, 사실일지는 모르겠다.

문득 더 A급 짝퉁이 돈다는 사이공 스퀘어는 어떨지 궁금해서 방문했다. 한국인 천국이었는데, 비단 구매자 뿐만 아니라 전문 판매자도 있는 것 같았다.

호치민 시청 앞 광장. 이번 호치민 여행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기억된 순간.

cafe apartment로 불리는 카페로 가득한 빌딩.

사이공 강변으로 나왔다. 여기도 역시 영화 <연인> 촬영지 중 하나.

현대적인 건축물과 프랑스 식민지풍 건물, 그리고 오토바이 행렬이 함께 한 풍경이 무척 호치민 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트남의 이순신 이라는 쩐흥다오 동상.

석양이 비치는 호치민.

워크샵 커피로 들어왔다.

듣던대로 커피도 맛있고, 실내 분위기도 좋았다.

밖으로 나오니 이미 해가 져 있었다. 네온사인이 삐까뻔쩍하다.

CGV에서 베트남어로 된 아바타 팜플렛을 구했다.

저녁을 해결하려 들린 7 Bridges Brewing.

문어 요리는 실패, 맥주는 맛있었다.

다음 날 아침. 아침을 해결하러 간 반미 홍호아.

오믈렛 반미를 포장해 9월 23일 공원에서 먹었다. 어제의 반미보다 배로 맛있었다. 부드러운 식감의 반미 때문이려나.

아침부터 체조며 배드민턴이며 공원이 활기로 가득했다.

나도 에너지를 얻어 Phuong Heng 버스를 타고 프놈펜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