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 Singapore

4박 6일의 일정으로 싱가폴에 다녀왔다. 미라클모닝 친구들과 함께한 여행이었다. 누군가와 함께하는 해외여행이 꽤나 오랜만이었다.

싱가폴은 이번이 4번째였는데,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좀더 페라나칸 문화에 다가간 느낌이었달까..

짦지만 길고, 길지만 짧은 시간이었다. 기꺼이 호스트 역할을 해준 정훈이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포켓몬 래핑이된 스쿠트 항공을 타고간다.



창이공항에 도착. 이전 방문에선 없었던 쥬얼 창이를 드디어 만났다. 지상에서 보는 거대함도 좋았지만 지하에 내려가서 보는 수렴의 맛도 좋았다.



그랩을 타고 차이나 타운으로 이동. 동방미식에서 정훈이네를 만났다. 전날 밤을 새고 간터라 정신이 몽롱했다.



밤에 홀로 고요히 버스를 탈 기회가 있었다. 텅빈 거리를 쌩쌩 달리는 2층 버스, 그 안에서 바라보는 싱가폴의 주거 형태. 비로소 싱가폴에 도착한 느낌이었다. 정말 행복했던 시간.



다음 날 아침. 동이 틀락말락할 때 마리나 베이 샌즈로 향한다.



전날 다솔이의 추천으로 급하게 예약하게된 마리나 베이 데크에서의 요가 수업! 다들 너무 좋았다고 입을 모아 칭찬했다.



케이블이 없어 아쉽게도 음악을 듣진 못했지만, 이른 아침 몸을 풀며 바라보는 싱가폴 전경과 하늘이 정말 좋았다.



수업이 끝나고 observation deck을 누렸다.


마리나 베이 샌즈 근처를 산책했다. 애플스토어로의 입장.



머라이언 앞에서. 하루종일 요가 복장으로 돌아다니게 될 줄이야..



내셔널 갤러리.



비를 피해 내부를 관람했다. 서로 다른 두 건물을 연결한 형태가 흥미로웠다.



무료 전시도 무척 좋았다. 누군가의 자화상이라 한다.



싱가폴의 역사.



좋았던 작품. 너른 집에 살게되면 소유하고 싶다.



non-planar face.



아이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무작정 걷다 들어간 미슐랭 빕구르밍 태국 음식점에서 점심을 뚝딱.



Parkroyal Collection Pickering. 건축 정말 죽인다~!



차이나타운 WeWork.



비를 뚫고 센토사의 LeBar로 이동했다.



소피텔 안에 있는 바였는데, 생음악과 빗소리가 좋았다. 친구들과 꽤 오랜 시간 상상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센토사까지 왔는데, 탄종비치에서 발도 담갔다. 물이 따뜻했다.



비보시티로 넘어와 저녁을 해결했다. 드라이 바쿠테로.



싱가폴의 횡단보도는 대체로 초록불이 무척 짧은데, 이따금씩 이런 횡단보도는 노약자의 카드태핑으로 시간이 길어진다 한다.



싱가폴의 작은 평양.



포트 캐닝 파크에서 아침 러닝을 뛰었다. 한국에서부터 무척 하고싶던 아침 일과.



옛날엔 이 포트캐닝에 있는 등대가 싱가폴 바다를 비췄다고 한다. 이제는 고층빌딩때문에 불가능한 일이 되어버렸지만.



포트 캐닝 파크 내에서도 정말 가보고 싶던 트리 터널. 근데 여기 중국 관광객에게 사진 맛집으로 소문났는지 사진을 찍기 위한 줄이 무척 길었다. 셀카는 포기한 채 후딱 사진을 찍고 다시 러닝 시작.



CapitaSpring 전망대는 역시나 듣던대로 주말엔 휴무. 빌딩 2층에 탁트인 호커센터가 있었다. 어디에나 존재하는 정말 신기한 그들의 식문화, 그리고 점점 업그레이드되는 호커센터의 모습에 정말 놀랐다.



푸드코트에서 할랄/논할랄 트레이를 구분하는 모습도 신기.



러닝을 마치고 아침을 먹으러 야쿤토스트에 갔다.



전날 토스트박스에서 먹었던게 그냥 커피라면, 야쿤은 TOP. 색다른 맛을 느껴보려 카야잼 프렌치토스트 그리고 커피와 티가 섞인 Yuan Yang 을 주문했다. 대성공.



Thian Hock Keng Temple 라는 도교 사원.



도교 사원은 너무나 익숙하면서도 너무나 낯설었다.



중화의원!



싱가폴 국토개발부 옆에 있는 시티 갤러리로 들어섰다.



정말 멋진 일러스트였다. 자세히보면 싱가폴 곳곳의 특징을 반영한 일러스트가 가득 차있다. 월리를 찾아서처럼.



리콴유가 말했다 한다.



CityCraft를 생각하며.



맥스웰 호커센터를 가로질렀다.



정훈이가 추천한 불아사에 들렀다. 부처님의 이를 보관하고 있다는 절.



3층이던가.. 4층에 있는 부처님 이가 보관된 방은 너무나도 보안이 철통이라 사진도 찍을 수 없고, 부처님 이를 구경하기에도 힘들었다. 1-2층에서 진행하고 있는 법회. 보살님들과 스님들이 불상을 등지고 있는 것이 신기했다.



잊고있던 싱글리쉬 라.



클락키로 향했다.



미라클 모닝 사람들을 만나 점보에서 점심을 했다. 정훈이가 까주는 시리얼 새우와 칠리크랩을 아기새처럼 받아먹었다.



그리고 가든스 바이 더 베이로 향했다. 식물원에서 가장 좋았던 식물. 어쩜 색과 텍스쳐가 고운지!



클라우드 포레스트에 들어섰다.



기대를 안했는데 생각보다 무척 좋았다. 천공의성 라퓨타 같기도 했고 아바타의 판도라 행성에 들어온 느낌도 들었다.







실제로 아바타2 개봉을 앞두고 전역적인 전시를 준비중..



타국에서 만난 나비족. 반갑다 친구야.



Imagine this view everyday.



밖으로 나왔다. 이제 나이트 쇼를 대기한다.



그 전에 시간이 떠서 스카이덱에 올랐다.




석양을 즐기며 마리나 베이 샌즈 건물의 불꺼진 층들의 역할에 대해 토론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까지도.. 다시 생각해보니 우리 너무 원대하게 떠들었네..



스카이덱에 오랜 시간 머물다가 아래를 내려다보니 사람들이 다들 자리를 선점한걸 보게 됐다. 우리도 후다닥 내려갔지만 벤치는 모두 솔드아웃. 땅바닥에 그냥 자리를 잡고 누워버렸다. 올드팝에 맞춰 불꽃놀이 대신 보는 라이트쇼가 꽤나 괜찮았다.



육퇴한 정훈이를 만나 LeVel33에 올랐다.



멋진 야경과,



세계에서 가장 높은 브루어리랬던가.. 맛있는 술을 함께했다.



자리를 옮겨 사태거리로.



편의점에서. 싱가폴은 편의점이든 레스토랑이든 술이 너무 비싸! 게다가 구매 시간 제한도 있어서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다음날 blair plain으로 구경을 나섰다. 싱가폴은 아파트 사이의 중정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호커센터든 정원이든 무언가로 가득차있는 모습들.




페라나칸 건축물들을 구경했다. 이런 곳엔 누가 살까 궁금했는데



포르쉐쯤 타는 사람들이 거주하나보다.



버스를 타고 레드힐마켓으로 이동.



원래는 프라운미로 아침을 할까해서였는데, 시간이 타이트해 시장 구경만 했다. 열대 과일을 좀 샀는데, 싱가폴 아주머니들이 무척 많이 도와주셨다. 뭐가 맛있는지, 뭘 사야하는지 로컬들과의 수다였다.



다문화 국가에서 자라나는 이들의 세계관이 궁금하다.



지나가다 만난 인터폴. Do Kwon의 행방이 문득 궁금해졌다.



점심 약속 장소인 짐 톰슨에 도착했다.



오늘 여기서 웨딩이 있는 듯 했다.



정말 맛있었던 태국 음식. 방콕에 가면 다시 한 번 가봐야지 생각해보며.



뎀시힐로 걸어갔다. 정말 말그대로 정훈이만한 물고기들을 구경했다..



처음 보는 산펠레그리노 맛. 생긴건 초코인데 맛은 감귤이라고..



Huber’s Butchery에 도착. 고기를 포함한 바베큐 재료를 샀다. 다시 그랩을 타고 정훈이네로.



정훈이네 콘도 옥상 뷰.



주롱뷰.



같은 발코니 공간을 각기 다르게 쓰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다.



바베큐 전까지 붕뜬 시간에 수영을 하며 맥주를 마셨다. 그러고보니 이전에 미라클모닝 친구들과 함께한 생존 수영 사진은 빠져버렸네..



복도 창에 샷시가 없어 맞바람이 통하는 구조가 신기하다.



단지 내 설치된 해먹에서. 으~ 해먹이라니~ 부러워 정말. 수영으로 젖은 옷을 말렸다.



드디어 시작된 바베큐. 정훈이가 무척 고생을 많이했다. 또 아기새처럼 받아먹기만 했네..



면세점에서 사간 카발란을 나눠마셨다. 서래가 즐겨 마시던.



다음 날 아침, 바차 커피로 시작한 하루. 이 모듬 컬렉션을 사오고 싶었는데 시내에서는 도무지 바차 커피에 갈 시간이 나지 않았다. 아쉽게도 면세점에선 단일 제품만 팔고 있어 fail.



오늘은 일정이 맞은 형욱이와 둘이 다녔다. 점심으로 송파 바쿠테에서 뜨끈한 국밥을.



타이거 브루어리에 도착.



최첨단 시음 쿠폰..




말레이 브루어리에서 시작되었다는 타이거 맥주.







공장 구경을 마치고 시음 장으로.



처음 무료로 제공되는 잔까지 포함해 총 6잔까지 시음 가능. 물론 첫잔을 빼고선 다 120ml 정도의 샘플 글래스.



90주년 타이거 맥주. 이 공장에서 위탁생산되는 archipelago, 하이네켄같은 다른 맥주들도 있었다.



형욱이의 픽으로 가게된 허파빌라. 정말 입구부터 충격과 혼돈 그 자체.



정말 괴이한 공원이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타이거밤을 만든 집안에서 부모님을 기리기 위해 만든 공원이었다. 종교와 문화를 초월한 느낌이었는데, 한낮에 오길 정말 잘한 기분이었다.




다시 정훈이네로 돌아가기 전, 클레멘티 호커센터에 들러 저녁을 해결하기로.



고르고 골라



맛은 있었지만… 이젠 비위가 약해 호커센터에선 밥을 못먹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훈이네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공항으로 향했다. 무박으로 떠나는 마지막 날. 호다닥 지나가버린 시간에 아쉬움이 남는다.



새벽 비행기를 기다리며 공항 투어를 시작했다. TWG, Bengawan Solo, Bacha coffee가 붙어있었다.



공항까지 수영장이 있는 싱가폴 클래스.. 아쉽게도 야간엔 문을 닫아 이용은 못했다.



면세구역 내 편의점에서 남은 싱가폴 돈을 탈탈 털고 한국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