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베르크 / Heidelberg

갈까말까 고민하던 하이델베르크에 다녀왔다. 버스 티켓은 이미 한국에서 끊어놨었는데, 피곤했던 쾰른 여행때문에 사실상의 잠정 취소인 상태였다.

생각보다 아침에 일찍 눈을 떴고,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 9시로 예정된 하이델베르크행 버스를 타기로 결정했다.

다녀오고 나니, 참 잘했단 생각이 든다.




씻고, 조식을 먹고 채비를 해도 버스 시간까지 여유로울 예정이었다. 리슬링 와인을 한 잔 마셨다.



중앙역앞 정거장으로 걸어가 블라블라버스를 탔다. 특별가로 예약해, 왕복 1.98 유로라는 파격적인 가격!



1시간 반정도를 달려 하이델베르크에 도착했다. 교통권과 하이델베르크성 입장권 및 푸니쿨라 티켓이 포함된 하이델베르크 카드를 구매했다. 다시 생각해보니, 입장권 따로 1-day 교통 패스를 사는게 나았을 것 같단 생각이. 이 땐 정신이 좀 없었다.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우산 대신 캡모자를 하나 샀다.



부슬비가 내리는 거리를 걷는 기분이 좋았다.



길을 걷다 만난 고서점의 LP가 맘에 들었다. 파가니니였는데, 지금 사서 하루 종일 들고다닐 생각을 하니 아찔했다. 저녁에 돌아와서 구매해도 괜찮겠냐 여쭤보니 저녁까지 맡아주시겠다고. 정말 감사했다.



하이델베르크대학 박물관은 월요일 휴관.



학생감옥은 오픈했다기에 돌아 들어갔다.



처벌권을 가진 대학이 학생들이 나쁜짓을 하면 가뒀다한다.



온갖 낙서가 즐비하다.



짖궂은 학생들이 그랜드 호텔같은 말로 불렀다고.



예수회교. 겉은 부렇지만(분홍색이지만)



안은 새하얗다.



하이델베르크 대학 도서관. 내부도 들어가 구경했다.



점심을 먹으러 Vetter brauhau 에.



학센과 샘플러. 둔켈은 도수가 11도까지.



슈투덴텐쿠스 초콜렛. 중세시대 하이델베르크 대학 대학생들의 사랑 고백을 위해 처음 만들어졌다고. 오피셜 샵이 카니발로 문을 닫아 moro 라는 카페에서 맛을 봤다.



맥주에 프레첼, 소세지까지.



마르크트 광장. 개신교와 카톨릭이 앞다퉈 점령했다는 성령교회 내부도 구경했다.



코른마르크트광장에서 바라본 하이델베르크성.



푸니쿨라를 타러 갔다.



의도치않게 molkenkur 까지 올라갔다왔다.



하이델베르크 성에 도착했다. 전쟁으로 인한 파괴된 모습까지도 그대로였다.




영국에서 오는 왕비를 위해 하루만에 만들었다는 엘리자베스문.




프리드리히관 테라스에서 바라본 구시가지.



1751년에 완성되었다는 22만리터의 세계에서 가장 큰 술통이 성 지하에 있다.



하루에 18리터를 마셨다는 술통의 파수꾼.



약학박물관.




푸니쿨라를 타고 시내로 내려왔다. 날이 개었다.



카를로스 테오도르 다리로 걸어갔다.



다리 앞의 원숭이 동상의 거울을 만지면 부자가되고, 손을 만지면 하이델베르크에 다시 오게 된다고.



네카강을 건너며 바라본 하에델베르크성.



강건너의 철학자의 길로 올라가기 위해 구불구불한 계단을 올라가야한다.



그냥 구불구불한 언덕이라 생각했는데, 이끼가 낀 담벼락이 높은 길이었다.



철학자의 길에 올라 바라본 구시가지와 하이델베르크 성.



반대편 다리까지 이어진 거리만큼의 철학자의 길을 따라 걸었다.



구시가지가 아닌 시내를 바라보는 기분도 좋았다.



말을 최대한 줄이며.



철학자의 길을 따라 내려가 버스를 타고 다시 구지가지로 넘어왔다. 불을 켠 부르스트 노점.



해가 지려는 거리.



아까 맡겨둔 파가니니를 샀다.



간판 없는 스타벅스.



작은 영화관. 고레에다 감독의 진실이나, 조조래빗같은 최신 영화를 상영중이었다.



마그넷을 샀다. 쾰른과 맞춘 디자인으로.



오래전부터 하이델베르크 대학 학생들이 와서 즐겼다는 펍, 붉은 황소를 지나쳐,



150개가 넘는 종류의 슈니첼을 판다는 식당으로 들어왔다. 일단 맥주 한잔.



버섯 슈니첼을 주문. 평범한 맛.



150개가 넘는 슈니첼 메뉴. 서비스는 그저 그랬지만. 아무래도 슈니첼은 바싹 튀켜 레몬즙을 뿌려 먹는게 제일인 것 같다.



불이 켜진 하이델베르크성.



아까 그 영화관에 들려 포스터를 몇개 챙겼다.



9시 버스 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아 아까 그 스타벅스에서 기다리기로. 독일의 스타벅스 머그는 모두 그저그렇다.



호텔로 잘 돌아왔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맥주. 실패했다 생각했지만 얇게 써니 맛있었던 치즈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