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

반둥이나 상파울루의 데일리 기록은 로그에 쓰고, 런던은 트래블에 쓰려니 뭔가 꼬여버린 느낌. 그렇지만 반둥과 상파울루에서의 기록은 여행보단 일상의 느낌이 강했고 런던에서의 기록은 여행의 느낌이 강하기에 이렇게 나눠 써보려한다.

UbiComp 2019 워크샵 중 하나인 EyeWear 에 참석차 4박 6일의 일정으로 런던에 다녀왔다. 부다페스트에서 열심히 여행다니던 시절, 가장 먼저 간 여행도 런던이었고 크리스마스 연휴를 겸해 가장 길게 다녀온 여행도 런던이었다. 시큰둥할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돌아다녀보니 또 두근두근거리며 좋기도 했다.

2012년의 런던과는 크게 달라진 것이 몇 있었다. 신형 더블데커가 등장해 이제 세 가지 디자인의 버스가 운행중이다. 못보던 스카이 스크래퍼가 여럿 생겼으며, 공유자전거 시스템이 생겼다. (이전엔 없었던 것 같은데 확실치는…) 물론 여전히 변하지 않은 것이 훨씬 많지만.

혼자 다니는 여행이 이렇게 힘들었던가 싶게 심심할 때가 많았지만 그래도 홀로 이것저것 조용히 생각할 시간이 많아 좋기도 했다. 다음 런던 방문은 언제가 될까. 이 주기라면, 40대가 되어야 가보려나.

열심히 돌아다니고, 열심히 찍은 덕분에 5일간에 걸친 사진이 많다. 와이파이 환경에서 확인하세요..




오후 1시 비행기였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2시간 지연되었다는 문자가 와있어, 공항버스를 다시 예매했다. 한국서 머무는 일주일동안 매콤한걸 못먹은 것 같아 부랴부랴 공항 편의점서 사 캐리어에 넣었다. 런던에서 맛있게 잘 먹었다.




공항이 한산했다. 태풍때문에 공항철도가 끊겼다 했다. 수속할 때 직원분이 공항에 어떻게 오셨냐 물으며 알려주셨다.




라운지에서 하염없는 기다림이 계속되었다. 두어차례 더 지연되었다. 이러다 결항되는건 아닐까, 살짝 걱정이 되기도.




여섯시가 훌쩍 넘어서야 탑승을 시작했고, 결국 비행기는 아홉시에 이륙했다.








비행기서 이런저런 일들을 해보려했는데, 푹~ 잤다. 일어나니 런던의 야경이 보이기 시작했다.




자정이 되어서야 히드로 공항에 도착했다. 히드로공항과 시내를 연결하는 피카딜리 라인은 24시간 운행한다 들어서 (주말만인가?) 느지막히 가고 있었는데, 역무원 아저씨가 터미널4로부터 출발하는 피카딜리라인의 막차가 곧 출발한다해서 부랴부랴 탑승했다. 탑승하고 나서야 터미널4는 분기형태라 그렇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예전 런던 여행에서 사용했던 오이스터카드가 분명 어딘가에 있을텐데, 집 구석구석을 뒤져도 찾을 수 없덨다. 결국 새로 구매한 카드. 뭐 환불받음 되니까~




피카딜리라인이 호텔을 지나기에 그대로 환승없이 갈 수 있었다. 중간에 잠시 내려 다른 열차로 갈아타는 일이 있긴 했지만. 런던의 새벽은 꽤 쌀쌀했다.




여름동안 호텔로 운영하는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기숙사에 묵었다. 기숙사용이다보니 책상이 넓고 스탠드가 좋아 아침저녁으로 노트북을 하기에 만족스러운 공간이었다. 비행기에서 푹 잔덕에 새벽 5시가 되어서야 잠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