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6

도쿄 여행의 마지막 날. 2시 비행기라 아침에 잠깐 여유가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고서는 다시 침대에 누웠는데 깜짝 놀랐다. 여기.. 스카이트리뷰 방이었구나. ㅠㅠ마지막날 아침에 알아버리다니.


이번 여행동안 방에서 마신 맥주. 정말이지, 이제 맥주를 마셔도 그 흐릿하게 풍겨오는 알콜향이 싫다. 국내에서만 금주라 했지만, 어쩌면 계속 술을 안먹게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다.


체크아웃을 한 뒤 짐을 맡기고 야나카 구경에 나섰다.


이 동네 주차나 자전거 주차는 기가 막히다. 오늘 아침엔 이미 기이하게 주차된 것들 이외에도 실제 주차하는 풍경도 구경할 수 있었는데, 묘기였다.


야나카는 이상한 느낌의 동네다. 한나절 관광으로는 좋지만, 살고싶진 않다. 요요기 우에하라와는 사뭇 반대에 있는 느낌이랄까. 거긴 관광보단 살아보면 좋을 곳 같은데.


30 ways to go to the moon.


목적지인 우에노 사쿠라기 아타리. 옛 목조건물을 개조해 베이커리, 맥주바 등으로 사용 중.


아침일찍이라 막 개점 준비중이셨다.


구글맵상으로는 아침 8시부터 하는 카페가 있댔는데 오늘 휴무인지, 요즘 휴무인지, 잘 모르겠다.


어제 여유가 있음 비어홀에 가려 했는데.


곳곳의 디자인이 예쁘다. 그러고보니 이 사진을 찍는데 백발의 서양 할아버지가 자꾸 나에게 ‘스미마센. 도모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라는 말을 계속 말씀하시며 사진을 부탁하셨다. 나는 계속 영어로 ‘나는 한국인이다, 영어로 말해달라’ 했지만 전혀 통하지 않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파리 출신이었고, 영어는 전혀 못하시는 눈치였다. 여튼 사진을 찍어드렸고, 나도 찍어주신대서 찍혔다.


1차 카페 어택을 실패하고, 다시 호텔로 돌아가는 길. 괜찮은 카페를 발견하고 들어가버렸다.


1층에 사람이 가득차 2층으로 올랐다. 다다미 방에 테이블이 놓여있다. 창가 둥근 테이블에 앉았다.


푸글렌 커피를 쓰고 계셨다. 덕분에 빈 속에 신 커피를 마시게 생겼다.


토스트나 샌드위치가 포함된 모닝구세트를 시키지 않고 커피만 시켰다. 나중에 알고보니 커피 단품이나 모닝구세토나 가격이 비슷한데 모닝구세토를 시키면 아무 음료가 무료였다. 종업원이 나를 이상하게 보는게 당연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뭘 먹고싶은 생각은 없었다.


30분정도 시간을 보내고 나왔다. 꽤나 멋진 카페였다.


이전엔 야나센지역이 무척 좋았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서는 그저 그래졌다. 아마도 나는, 예쁘장한 동네보단 세련되면서도 좀 더 우아한, 그런 동네를 선호하나보다. 어쩌면 그래서 타마플라자와 아자미노, 츠쿠시노를 좋아했나보다.


호텔로 돌아와 짐을 찾고 역으로 출발했다.


우에노 공원을 가로질렀다.


케이세이 우에노역에 도착.


이번 여행에선 넉넉하게 출발했다. 매번 캐리어를 들고 뛰는 여행을 그만두고 싶다.


감귤항공을 탔기에 제3터미널이었는데, 체크인도 배기지 드롭도, 출국 수속도 무척 빨랐다. 심지어 출국심사장에 나 홀로 있었다. ㅋㅋㅋㅋ이런 적은 처음.. 특히나 일본에서..

사진은 출국 심사 전 점심으로 먹은 우동과 가지튀김 어제 샀지만 못마신 코에도 black lager, 그리고 방금 lawson에서 산 팥크림 롤케익.


출국장에 입성.


길었던 여행도 끝. 돌아오는 비행기엔 이상하게도 일본인이 더 많은 느낌이었다. 짐이 늦게나와 바로 버스를 못타고, 본죽에서 저녁을 먹고 대전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