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병찬이를 제외한 가족 모두가 함께 2박 3일로 제주도에 다녀왔다. 원래는 수정이, 엄마, 나 셋이서만 가기로 한 여행이었는데 아빠는 수정이의 렌트카 운전이 불안하다며 뒤늦게 합류하셨다. 여행을 다녀와 뒤돌이켜 보면, 수정이가 운전했다면 마지막 날 돌아오지 못할 뻔 했다.

여튼, 빡빡하지도 않고 여유롭게 둘러보는 오붓한 여행이었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점심을 먹으러갔다. 원래 타려는 비행기가 지연이라고, 더 빠른 비행기로 바꿔주셔 가능한 일이었다. 여튼 공항 근처 순옥이네 명가에서 물회, 해물뚝배기, 전복죽을 시켜 먹었다. 물회맛이 생각보다 얕아서 실망했지만 전복 양에 만족했다.


비가 좀 많이 내렸지만 용두암에 갔다.


그리고선 안개를 헤쳐 오설록 티 뮤지엄에 갔다.





호텔이 성산이었던 탓에 서귀포를 돌아서 가기로 했다. 쇠소깍에 들렀다. 여름이랑 무지 다른 분위기였다.



다시 성산으로 넘어가는 차 안에서 수정이.


가는 길에 해안도로에 내려 구경을 했다.


수정이는 여행 내내 셀카를 잘 찍었다.


호텔에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러. 회를 먹으려 했는데 자리가 없어 흑돼지를 먹으러. 갖가지 나물 짱아찌가 참 맛있었다.


술 좋아하는 우리 가족. 술도 열심히.


청주 막걸리였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안주랑 술을 사왔다. 과일 가게에서 한라봉을 사는 김에 천혜향 레드향도 사와서 비교를 했다. 천혜향 레드향은 비슷한데 달다. 나는 제일 시큼한 한라봉이 좋다.


엄마 아빠 방에서 한판 술을 벌이고와서 수정이랑 방에서 모자란 술을 또 마셨다.


다음날 숙취를 견디고 이른 아침부터 향한 곳은 성산일출봉.


여기까진 함께했지만


엄마랑 나는 올라가다 포기하고 수정이랑 아빠만 올라갔다. 엄마랑 아래서 재미지게 구경했다.


원래는 오늘 우도에 가려 했는데. 풍랑이 심해 배가 멈춰 가지 못했다.


저 아래로 내려가보기로.


정말 유배지같다.


고등학교 땐 찾아 다녔는데.



아래를 다 즐기고 올라와 수정이와 아빠가 내려올 길목을 지키고 있었다. 전화해보니 저 아래서 손을 흔들고 있는 수정이. 벌써 내려왔다고.


말고기를 부르던 수정이는 결국 말고기 육포를 손에 넣었다.


섭지코지로 넘어갔다.


수정이랑 아빠는 또 저기까지 넘어가 셀카찍는 중.


고등학교 때 왔을 때는 휑했는데.




벌써 유채꽃이 피었다.


성읍민속마을로 넘어가 점심을 먹었다. 기대 안했지만 너무 맛있게 잘 먹은 한라식당의 주물럭. 고사리 외 나물들을 올려먹는게 일품이다.


엄마아빠가 신혼여행 때 이 마을에서 찍은 사진이 꽤 있어 재현해 찍어볼까 했는데, 추워서 그냥 차에 타고 다른 데로 옮겼다.


졸다 일어나보니 도착한 곳은 한라산 등산로 입구. 설산이 바람따라 움직이는데 장관이었다.


너무 춥고 바람도 짱 많이 불어 카페에 가기로 했다. 동굴카페라는 다희연으로 향했다.


으 보기만 해도 춥다!


안에는 동굴이라기엔 조금 초라한 동굴 카페가 있었다.


사람이 많이 없어 단체 컷도 한 장.


카페에서 나와 이른 저녁을 먹으러 향했다. 남양 수산에서 참돔회와


고등어회를 시켰다. 배가 부르고 졸려 방에서 다같이 자고 일어나 술을 마시기로 했다. 12시가 넘어 일어나는 바람에 치킨은 못시켜 먹었지만 과일을 안주 삼아 엄마아빠 방에서 술을 마셨다. 그리고 또 우리 방에서 수요미식회 제주편을 보며 많이 마셨다.


다음 날 아침 엄마아빠의 긴급한 호출. 눈이 많이 온단다. 정말 눈이 많이 쌓여있었다.


그래도 금강산은 식후경이니까 동네 슈퍼 아저씨가 최고 맛있는 갈치조림집이라 한 맛나식당으로 조림을 먹으러 왔다.


갈치 2인분 고등어 2인분인데 둘다 부드럽고 양 많고 맛있다.


나왔을 때 차에 또 눈이 쌓여있었다.


밤 비행기였던 우리는 눈이 많이와 여행이 취소될까봐 얼른 공항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좀 더 공항에 일찍 가려다가 산길로 들어간 게 문제였다. 엄청난 오르막 길이 나타났는데,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버스가 미끄러지고 바퀴들은 헛돌고 장관이었다. 아빠의 빛나는 운전솜씨로 정말이지 생명을 구했다. 이 날 있었던 일은 두고두고 기억날 것 같다.


해안도로로 나오니 믿기지 않게 길과 하늘이…


심지어 제주시는 눈도 안 옴…


놀란 마음 진정하고 해올렛에서 수정이가 필요하다는 육포들을 대량으로 샀다.


공항에 들러 저녁 8시 비행기를 저녁 6시로 당겼다.


그리고선 점심을 먹으러 용두암에 다시 갔다. 김희선 몸국으로!


수정이와 엄마는 몸국을 먹고, 아빠는 고사리 육개장,


나는 성게 미역국을 먹었다.


믿기지 않게 에메랄드 빛 바다 색이 나오기 시작한다.


신나는 발걸음으로 용두암으로!


첫 날 용두암과는 격이 다른 용두암.


엄마 아빠는 계속 어디를 보신다.




너 거기 있어도 다 보여


엄마아빠 신혼여행 사진과


이번 여행에서의 같은 포즈의 엄마 아빠의 사진.


용두암을 떠나 공항으로 향했다.


그 전에 동문시장에서 눈팅과 쇼핑을.


쇼핑을 마지막으로 공항에 돌아왔다. 즐거운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