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디즈니씨 / Tokyo Disney Sea

아침 일찍 일어났다. 디즈니랜드를 가기 위해서다. 후기를 보니 두 시간은 일찍 가야되는 것 같은데 날이 추워 1시간 반 일찍 도착할 생각으로 나섰다.

고민하다 결국 디즈니씨로 갔다. 왠지 랜드는 미키 천국일 것만 같아…



부랴부랴 지옥철을 갈아타고 메트로 마지막역인 신키바에서 마이하마행 열차로 갈아탔다.


스멀스멀 디즈니의 향기가 난다.


드디어 마이하마역 도착! 디즈니라인 열차를 탈까 하다가 그냥 걸어가기로.


디즈니씨 방향으로 걷는 사람이 많이 식겁했다. 알고보니 옆에 회사로 출근하는 사람들이더라. 한 숨 돌렸다.


디즈니라인 열차는 어디서 봐도 예뻐.


한시간 십분 전에 도착했는데도 이미 돗자리 깔고 난리남. 여깄는 사람들은 미리 표 사와 입장을 기다리는 이들. 안 사온 이들을 표사는 줄에 가서 또 장사진.


어제 시부야서 사온 디즈니 티켓.


입장 시간이 다가오자 직원들이 ‘뛰지 마세요’ 라는 피켓을 들고 주의를 주고 있다.


모두 일어나고 몸을 푸는 중.


입장해서 나도 뛰었고 모두 뛰었다. 아 정말 힘들었다.


원하는 토이스토리 마니아 패스트패스를 겟하는 순간. 정말 위너된 느낌.


시간도 선방이다. 점심 시간이니 딴데서 놀다오면 될 듯!


아메리칸 빌리지를 넘어 위쪽으로 넘어가는 길. 디즈니씨 상징인 화산을 배경으로.


가는 길에 인크레더블 캐릭터들과도 한 컷 찍고.


오후엔 줄이 길던데 아침이라 줄이 짧던 스톰라이더를 탔다. 갇힌 공간에서 4D 효과를 재밌게 내는데 나도 즐거웠다.


으 기여워!


청소부 복장하고 마술하는 사람들 곳곳에 널렸다.


바로 내려온 것은 레이징 스피릿을 타러! 아쉽게도 인디아나 존스는 운휴일이라.


생각보다 약해서 살짝 시시했지만 그래도 재밌었다. 360 회전하고 뿌연 연기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은 꽤나 좋다.


특히나 혼자 왔음 철저히 혼자 태우는 일본 문화 덕분에 열차 맨 앞에서 홀로 즐겁게 잘 탔다^^


아라비안 코스트로 넘어왔다.


날으는 양탄자에도


나 홀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도록 너무 즐거웠던 신밧드 스토리북 보이지! 배를 타고 거대 공간을 돌아다니며 신밧드 인형극을 보는건데 규모에도 놀라고 퀄리티에도 놀랐다. 음악도 너무 좋고! 그리고 나도 모르게 호랑이 찬두를 좋아하게 되버렸다!


매직 램프도 좋았지만 이전 충격이 커서.


그래도 지니의 능청에 못알아 듣는데도 꽤나 웃었다.


이제 패스트패스 쓰러 가야지. 가는길에 타워오브테러 패스트패스를 끊었다.


드디어 토이스토리마니아 입성!


줄서서 두시간씩 기다리는 사람들한테는 미안하지만.


아까 뽑아온 타워오브테러 패스트 패스.


기구를 타고다니며 적외선 카메라같은 것으로 사격하는 게임이라 보면 된다.


게임이 끝나고서 집계된 나의 점수.


이렇게 3D 안경 쓰고다니며 저 기계로 스크린을 향해 사격을 하면 된다.


난 너희가 누군지 모르지만 사진은 찍고싶어.


미스테리어스 아일랜드로 넘어가 해저 2만리를 타러.


그저 그랬는데, 기구 창문에 기포를 뿜어 물 속이 아니면서도 물 속에 있게하는 느낌을 들게하는 건 디즈니답다 싶었다.


자 이제 화산 속 센터 오브 디 어스를 타러.


패스트패스를 못끊어 3~40분을 기다려 탔다. 많이 기대했는데 그다지 무섭진 않았다.


머메이드 라군으로 넘어갔다.


애기들이 뿅 가겠더라.


그런데 놀이기구가 재미가 없어.


토이스토리 장난감 차를 겟했다.


많은 사람들이 최고로 친다는 머메이드 라군 시어터. 나는 막 좋진 않았다. 실제 인어와 가재, 물고기를 연기하는 사람이 나와서 연기를 하는데 인어는 와이어를 타고 돌아다닌다.


트리톤 킹덤을 나와


조그만 열차도 하나 타고.


역시나 홀로.


아까 매직램프를 본 덕에 너무 웃겼다. 너 너 너 너 너!


찬두 너무 비싸ㅠㅠ


패스트패스를 끊을 수 있는 시간이 다가와 레이징 스피릿 패스트 패스를 하나 더 끊었다.


갖고 싶은 모자 투성이!


눈여겨본 미스터 포테이토 통 팝콘도 샀다.


팝콘은 그냥 버려달라 할 걸 그랬어.


일본 사람들이 엄청 좋아하던 더피. 나는 아직 이유를 모르겠다. 착해보이긴 하던데 정이 안가.


아메리칸 빌리지로 넘어왔다.


콜럼버스호 안으로 들어가 터틀 토크를 봤다. 말도 안되는 설계도인데 묘하게 설득된다.


어느덧 어둑어둑 해가 져간다.


타워오브테러 패스트패스 시간을 기다리며 샾들을 좀 돌았다.


타고 나와도 기다려줄 이 하나 없이 텅빈 벤치.


토이 스토리 마니아도 불이 켜지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대기중.


드디어 타워 오브 테러 입장. 파리 디즈니에서 당하고도 또 타러 왔다.


막상 타려니까 후회되고 무서웠다. 그런데 정상에서 열린 창문으로 보이는 해진 뒤 디즈니랜드가 너무 아름다웠다. 너무 아름다워 원래 이것만 타고 호텔로 가려했는데 삘받아 경치 한 번 더 보고싶어 레이징 스피릿을 타러 가기로 했다.


지난 번 파리 디즈니에선 경황이 없어 내부 사진을 못찍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텅빈 의자만…


자이로드롭 떨어지기 전 결정적 순간의 사진은 이번엔 사왔다!


바깥으로 나오니 아름다운 풍경들이 펼쳐져있다.


발걸음을 재촉해 레이징 스피릿을 타러. 역시나 위에서 바라본 씨의 야경은 아름답더라. 디즈니랜드 성도 볼 수 있었다.


스티머라인 배를 타고 메디테러니언 하버로 내려왔다.


무서운 불이 켜진 타워오브테러.


화산도 불이 켜지고.


여기 묵는 사람들은 좋겠다. 개장 15분 전에 나와서 줄도 서고 힝


샵들을 돌며 예쁜 것들을 사모으기 시작했다. 푸 기여워.


우디 컵도 지나치고.


갖가지 캐릭터들.


설리반 모자는 탐이 났지만 비쌌다. 설리반 목도리가 사고싶었는데 안팔더라. 하고다니는 사람들이 있는걸 보니 랜드에서 파나보다.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한 번 써봤다.


오늘 아침 겁내 달리던 풍경을 뒤로 하려니 기분이 이상.


이제 진짜 안녕 디즈니씨.


막판에 사온 물건들.


다 끝난줄 알았더니 역으로 걸어오는 길에 샵이 하나 더 있었다.


역시나 설리반 목도리는 없었다. 미녀와 야수 캐릭터들이 있어 신기.


지하철을 타고 쓰키시마에서 내렸다.


저녁으로 뭘먹을까 고민하다가 오코노미야끼를 먹자했다가 도쿄에 왔으니 몬자야끼를 먹자해서 간 쓰키시마였다.


우리나라는 술먹고 토하면 빈대떡 만들었다 하듯 일본에선 몬자야끼 만들었다 한다던데 맛은 그저 그랬지만 허겁지겁 맛있게 먹어 삿포로를 두 잔이나 해치웠다.


다 먹고 꼬마들이 메론빵을 엄청 맛있게 사먹고 있길래 나도 사먹었다. 근데 정말 맛있었다.


지하철을 타고 우에노로. 우에노는 지나만 갔지 내린건 처음이다.


위험할 줄 알았는데 그저 그랬다.


우에노 공원.


이 동네는 보통 신사가 무단횡단하나보지?


오늘의 일용할 양식.


안주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 소세지를 사와 문어를 해먹었다.


목욕을 하고 향기로운 바디로션을 바른 뒤 그 날 여행을 정리하고 다음 날 여행을 계획하는건 정말이지 신나고 뿌듯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