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세라트

몬세라트에 다녀왔다. 바르셀로나 근교에 있는 산동네인데, 가우디가 많은 영감을 받았다나 뭐라나. 우리나라 스님들이 조선왕조 건국 이후 산으로 숨었듯 여기 수도사님들도 기암절벽으로 숨으신거겠구나 싶었다.

케이블카와 푸니쿨라로 이동한 것을 제외하고선 계속 하이킹을 해야했다. 하이킹 준비도 안해갔건만. 개인적으로는 바르셀로나보다도, 더 뜻깊고 좋았다.



바르셀로나에서 1시간 조금 넘게 달려서 도착!


수도원까지 올라가는 방법을 케이블카와 푸니쿨라 중 선택할 수 있는데 나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다.


도착!


사진에서 본 그대로 기암절벽 아래에 있는 건물들.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일찍 간 탓에 줄서지 않고도 검은 성모를 만날 수 있었다. 검은 성모가 주는 느낌이 참 오묘해서 한 번 더 삥 돌아 줄서서 더 보고 왔다.


몬세라트 바실리카는 외부는 그냥 그저 그런데 내부는 정말로 아름답다. 화려하나 굉장히 엄숙한 느낌이 든다. 오른쪽 문으로 줄을서서 올라가면 왼쪽 중앙 홀에 있는 검은 성모를 만날 수 있다.


그 내부의 아름다움으로는 꽤나 오랫동안 생각날 것만 같은 성당이다.


자! 푸니쿨라를 타고 산타 코바로 내려갔다.


내려가는 푸니쿨라는 애초에 생긴거부터 기울어져 생겼다ㅋㅋ


이 가파른 산을 오르내리는 이동원리가 신기한데 두대가 엇갈려 올라가고 내려가며 소비 전력을 조금이나마 줄이는걸 알 수 있었다.


산타코바 하이킹 길 곳곳에 있는 조각들.


나는 푸니쿨라를 타고 다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로프를 매고 지팡이를 들고 하이킹을 하고있었다. 여튼 나는 룰루랄라 봄을 즐기며 하이킹.


예수가 십자가를 졌다 하면 피부로 와닿지 않았는데 기암절벽 아래서 지고 계시니 그 무게가 피부로 와닿았다.


검은 성모가 발견되었다는 동굴.


푸니쿨라를 타고 산 호안으로 올라갔다. 정말 기암절벽이 끊임없었다. 사실 설악산과 비슷했다.


그런데 이 기암절벽을 자세히 보면 자갈들이 박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안내판을 보니 이 기암절벽들의 생성과정이 흥미로웠다. 침식이 되서 쪼개진 자갈들이 바다로 가라앉았고 오랜 세월 끝에 열과 압력으로 뭉쳐져 바다속에서 커다란 기암괴석이 되었다. 억겁의 시간이 흐르면서 바닷속에 잠겨있던 지층이 솟아 올랐고 지금의 높이에 이르렀다 한다. 몬세라트의 제일 높은 봉우리는 1236m 인데, 어휴.


길을 잘못들어서 산 호안으로 안가고, 산 제로니로 올라가고 있었다. 큰일 날뻔했다.. 오늘 못돌아올뻔.


마치 장금이가 어머니한테 산딸기 먹이고 있을 것만 같은 곳.


이젠 돌을 봐도 그냥 그저 그렇다.


절경을 보며 마시면 좋을 거 같아 맥주를 사왔더니만 아뿔싸 무알콜 맥주.. 그냥 기분만 내며 마셨다.




자 몬세라트에서 구경 잘하고 다시 바르셀로나로 넘어왔다. 지난번 못갔던 산 호셉 시장 안에 들어갔다.


지난번 다 못한 길거리 음식을 마스터하자는 생각이었다. 먼저 집어 먹은건 하몽! 특별한 맛을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부다페스트에서 아침마다 먹는 햄과 다르지 않았다.


그리고 원조 츄러스!


그냥 츄러스도 맛있지만 초코 츄러스가 맛있다길래 먹어보니 맛있다. 커피랑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다.


아으~ 놀이동산을 부르는 이 맛!


람블라스 거리에서 카니발이 한창이었다.


드럼에 음악에 퍼포먼스에. 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다들 미쳐있었다. 아, 내가 바르셀로나에 있구나 새삼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