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포드

치체스터에서 크리스마스를 잘 보내고 짐을 챙겨 옥스포드르에 가기로 맘을 먹었다. 런던 근교의 다른 도시들을 좀 가고싶었는데, 시간이 여의치 않아 딱 2개만 고르다보니. 혹시라도 나중에 다른 이유로 오게될 지도 모르니 미리 확인 좀 해보자는 취지로ㅎㅎ

사실 전날 밤 다같이 본 BBC 뉴스에서 태풍때문에 기차 스케줄에 변화가 무쌍할거라고 예고하더니 이 예고는 트루가 되어 내 여행을… 내 여행을!!



아침의 치체스터 역. 영국 기차여행이라니 기분은 상쾌하지만 기차 값이 비싸서 후덜덜덜… 서울-대전 거리인데 미리 예약해서 40파운드, 7만원 정도에 싸게 갈 수 있었다. 현장에서 사면 무려 80파운드, 14만원이더라.


기차를 기다리며 다른 노선 스케줄을 보는데 반대 방향, 그러니까 런던으로 가는 방향은 대부분 다 취소되었다. 내가 가는 방향의 기차들도 거의 딜레이.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세번 갈아타야되는데…


더군다나 내가 갈아타는 기차 노선중 일부는 역이 폐쇄되었다길래 창구에 있는 아저씨한테 여쭤보니 친절히 어디행을 타고 내려서 버스를 타고 다시 어디서 내려서 기차를 타라고 말로 설명해주시길래 적어달라 해서 갖고다녔다.


아 그래도 오랜만의 기차 여행 참 좋타!


불행의 시작.. 중간에 역이 몇개 폐쇠된 바람에 타야했던 대체 버스. 시간이 배로 걸린데다가, 이것 때문에 다음 기차들을 놓쳐버렸다.. 그래도 영국 시골길 구경을 할 수 있어 그 나름의 의미가 있었다.


disrupted 된 노선들 덕분에 거쳐야 했던 역들. 헤슬미어.


길포드.


리딩역을 지나


드디어 옥스포드역!


그러나 해는 져있…. 헐….


그냥 옥스포드의 밤거리를 구경다녔다. 당연히 대학 내부들은 시간이 지나 다 못들어가고T.T 이름은 New Road 지만 1700년대에 new 였던 road다.


누가 옥스포드는 도시 안에 대학이 있는 거 같고 캠브리지는 대학 안에 도시가 있는 거 같다던데 정말로 그런 것 같았다. 옥스포드는 도시였다. 어제까지 머물렀던 데이빗의 어머니 조가 옥스포드 컴공 전공이셨기에 다들 옥스포드가 더 좋을거라 말씀해주셨다. 음… 아이들과 또는 부모님과 오는 여행이라는 캠브리지보다 옥스포드가 좋을 듯.


도시 자체가 그 뭐랄까… 암튼 세르도니아 극장.


영국의 빨간 공중전화 박스. 그렇다 해가져서 갈데가 없어 이런거라도 찍어야만 했다.


좀 더 위로 걸어 도대체 옥스포드의 컴공과는 어떤지 궁금해 걸어갔다. 옥스포드 컴공과는… 외양으로는… 불꺼진 카이스트 검공과 건물이나 뭐 별반.. 내가 정문을 빤히 쳐다보니 안에 있던 중국인이 나와 말을 걸려하기에 갑자기 문득 챙피해 미안하다며 도망쳐나왔다. 아 내가 왜그랬을까! 이것저것 물어나 볼걸.


정말 칼리지들 많더이다~ 다들 공부 열심히 하고들있나 몰라.


도시 곳곳에 산재한 옥스포드 대학 기념품 샵들.


모들린 칼리지.


카팍스 타워와 사거리.


아침의 옥스포드. 그래.. 옥스포드는 이래야지..


아침의 햇살의 색깔과 옥스포드 건물들의 색의 조화가 꽤나 두근두근했다.


낮에보니 또 느낌 다른걸~


우체통마저 이뻐..


해리포터 식사 장면을 찍은 넓은 홀이 있는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 너무 일찍 갔기에 안까지는 못들어가고 외관만. 개인적으로 옥스포드에 있는 칼리지들 중 외관상으론 가장 멋있던 칼리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