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바쁜 와중에도 런던에 들린 이유는 극명하다. 지난번 런던 여행에서 들리지 못했던 테이트 모던을 들리고자 함이다. 또 옥스포드에서 바로 치체스터로 넘어가는 것보다 런던을 경유해 들리는 것이 나으며 어차피 경유할바에 런던의 끝장을 보자는 생각을했다.



새벽의 빅벤.


지난번 여행에서 꼭 마시고싶었으나 마시지 못한 커피가 있었다. 먼모스라는 굉장히 유명한 커피집의 커피인데 일요일은 닫는바람에 마시지 못했던 것이다. 가장 일찍 여는 먼모스로 가기 위해 런던브릿지로 향했다.


8시쯤 갔는데도 이미 사람들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도 오랜 기다림 끝에 주문을 할 수 있었다. 가지런히 놓여있는 드립커피잔들이 예쁘다. 바리스타들이 커피 드립하는 속도가 정말 너무 빨라서 놀랐다.


이 집 설탕이 그렇게 유명하다던데 미숫가루에 넣어 먹으면 맛있게 생겼다. 숟가락채 퍼먹어보고 싶었다.


커피의 맛은 굉장히 독특했다. 단박에 맛있다! 라곤 할 수 없지만, 그 굉장히 독특하고 깔끔한 맛이었다.


계속해서 밀려드는 사람들.


줄이 끊기질 않는다.


먼모스를 나와 바로 앞의 Borough Market 을 구경했다. 크리스마스를 목전에 두고 있어 장이 아주 활발했다.


정육점마다 터키를 내놓고 파는데, 정말 커서 놀랐다.


테이트 모던은 10시에 열기에 아직도 시간이 남아 주변을 배회했다. 꼭 가보고 싶던 킹스 칼리지 런던에 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간판은 있는데.. 캠퍼스를 못찾겠는거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내 옆에 서있는 건물이 대학 건물이고 암튼 별다른 캠퍼스가 없이 그렇게 주택가처럼 산재해있었다다.


개인적으로 내가 생각하는 런던의 이미지이다. 푸른 잔디밭이 가득한데, 벽돌집들이 서로 자신들의 클래식함을 준수하고 새로운 건물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뭐 그런.


시간이 되서 테이트 모던으로 향했다.



개인적으로 테이트 모던의 대부분의 작품들은 다 별로였는데 단 하나 이 모네의 수련 만큼은 너무나도 좋았다.


누가 런던에서 먹은 것중 Applebees Fish 의 새우 랩이 가장 맛있었다길래 나도 새우 랩 한번 먹어봤다. 악! 맛있어 정말 맛있었다. 한국 가면 해먹어볼꺼다. 갈릭에 새우를 볶고, 야채 올리고, 칠리소스와 흰 소스를 올린게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이야!


기차시간이 조금 남아 지하철을 타고 베이커가로 향했다. 셜록 3 방영 전 꼭 확인하고 싶어서리.


그런데 비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뭐 글래스고에서보단 나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걸어다닐 수 없을만큼의 비바람이었다.


결국 금방 빅토리아역으로 다시 돌아왔고 기차를 타고 치체스터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