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프레지 사람들과 주말동안 기차를 타고 비엔나에 다녀왔다. 비엔나에서 크리스마켓이 꽤 괜찮게 열린다기에. 사실 이렇게 비엔나를 가게될 줄 몰랐다. 영화 속에서 보던, 그 비엔나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기대보다 너무나 번화한 도시에 약간 실망을 한 것 같다. 글쎄, 크리스마스 시즌이 아니었다면 좀 달랐으려나?

다같이 놀러갔던만큼 빠릿하게 돌아다니진 않고 그냥 스멀스멀 다녔다. 덕분에 사진도 별로 없지만, 사진이 중요할까. 마음속에 좋은 사진 많이 남겼으니 그걸로 좋다.



비엔나로 가는 기차 안. 기차를 늦게 예약하는 바람에, 무려 1등석을 타고 다녀왔다. 그런데 사실 2등석과의 큰 차이를 잘 모르겠다. 레일젯은 2등석이든 1등석이든, 그냥 좋다.


오스트리아 곳곳에서 팔고있는 따뜻한 술 푼쉬 한 잔. 오렌지 맛을 먹었는데, 좀 단것만 빼면 괜찮았다.


다 같이.


저녁으로 먹었던 슈니첼. 생각보다 맛있어서… 안그래도 요즘 돈가스 먹고싶었건만. 부다페스트 집 냉장고에서 조용히 앉아있는 오뚜기 돈가스 소스가 생각나서 눈물 찔끔.


비엔나 곳곳이 다 마켓으로 가득찼지만 그래도 나름 시청 앞에 크게 열린 크리스마스 마켓.


사람이 너무 많아서 고생이 많았다.


이쁜 것들도 많이 팔더만, 집에 트리가 없어서 그만..


집에서 간단히 만들 수 있는 것들에 대 해 배웠다. 가령 와인잔에 초를 넣고 갓을 만들어 씌운다던가.


라즈베리? 스트로베리? 푼쉬인데 헉 맛있어라.


왕궁 뒤의 정원.


왕궁 뒤의 정원 2.


비엔나서 가장 가고싶던 미술사 박물관!


처음보는 화가, 루시안 프로이트를 만났는데, 그림이 너무좋아 화집까지 샀다. (집에와서 검색해보니 특별전이란다. 그런 거 같았다. 연대가 갑자기 너무 다르다보니.) 이 블루 스카프 그림도 좋지만, 다른 것들도 너무 좋더라.


유럽에 와서 꼭 직접 보고싶었으나 한번도 못봤던 피터 브뤼겔의 작품들. 우왕ㅜㅜ


역시 맥주는 박물관에서!


그리고 또 기대했던, 램브란트의 자화상! 중년보단 젊은, 그렇지만 마냥 젊지도 않은 램브란트였는데 그 눈빛은 젊을때나 늙었을때나 같더이다.


갤러리서 세월아 네월아 보낸 뒤 교회 근처 마켓 구경을 더 하다가 기차타고 돌아왔다.


비엔나에서 사 온 기념품들. 앤디워홀 전시회에서 사온 것은, holy toast 를 만들 수 있는 스탬프와 손가락으로 병을 딸 수 있는 오프너, 그리고 루시안 프로이트의 화집이다. 얼른 토스트기를 사서 홀리 토스트를 만들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