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2박 3일로 벨기에에 다녀왔다. 벨기에는 크기가 경상도만해서 마음먹고 가면 정ㅋ벅ㅋ도 가능하지만 이젠 회사도 열심히 다녀야 하니까…

첫날 브뤼셀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겐트, 브뤼게로 넘어갔다. 다음 날에도 브뤼게에 머물고 싶어 자전거를 빌려 돌아다니다가 블란켄베르크(blankenberg)라는 해안도시까지 다녀왔다. 브뤼셀에 오래 머물지 않은 이유는, 이제 더이상 수도 여행에 지치기도 하고.. 다 비슷하기도 하고.. 정말로 정ㅋ벅ㅋ 하기 위한 여행이 아닌, 쉬엄쉬엄 쉬며 즐기는 여행을 하고싶어졌기 때문.

날씨도 시원하고 바다도 좋고, 관광객도 많지 않아 즐거운 여행이었다. 특히 맥주도 일품이고!

다른데는 그렇다해도, blankenberg는 꼭 한번 휴양하러 다시 와보고 싶다.



겐트에서. 겐트는 수도 브뤼셀과 시골 브뤼게의 정말 딱 중간 도시였다. 대신 관광객이 많이 없어서 너무 좋았다. 브뤼게도 그렇지만 겐트 역시 조그만 하천들이 도시를 감싸고 또 구석구석 닿아있어서 특유의 아기자기한 맛이 남아있었다.


크고 유명한 성당과 건물들이 몇 개 있었다. 그 중 한 성당에서는 패션 전시회를 하고 있었는데 제단, 계단 등 성당 곳곳에 요상한 성직자 패션들이 한가득… 이래도.. 천국갈 수 있는건가?


겐트에서 꼭 먹어봐야하는 것들이 몇가지 있었는데, 그 중 하나인 감자 프라이!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여기서 유명하다니까 뭐..


Cuberdon 이라는 캔디인데, 여기서만 맛볼 수 있대서 사먹었더니.. 벨기에 전역에서 팔고 있더라…


겐트에 들려 브뤼게로 가야하는데, 그만 기차를 잘못 타서 안트워펜으로 가버렸다… 나같은 케이스가 많은건지, 여튼 기차 검표원이 너무나도 친절하게 새로운 티켓 무료 발급은 물론, 어디서 내려서 어디서 갈아타는지, 몇시에 있는지, 이것저것 정보까지 주더랬다. 여튼, 안트워펜에서 시간이 30분정도 붕 떠서 관광은 못하고 맥주 한 잔!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브뤼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이 작은 마을에서 철인 3종 경기가 열려서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


저녁먹기까지 시간이 또 약간 떠서, 와플 하나!


겁내 백년 넘은 집이라는데, 내부 분위기가 너무너무 좋았다. 일단 테이블이 겁내 길고 커서 무조건 모르는 사람과 동석을 할 수 밖에 없게 되어있는데 브뤼게로 놀러온 사람들 중 이 곳으로 밥먹으로 온 사람들은 대부분이 노부부여서, 이것저것 얘기를 주고받으며 맛있고 즐겁게 식사를 했다.


평소에는 탁트였을 광장이 철인3종경기로 북적북적.


브뤼게 역시 너무나도 아기자기하게 도시 곳곳을 물이 흐르고 있었다. 예쁘고 좋긴한데, 뭐랄까, 나는 너무나도 심심했다.


그래서 결국 다음날 자전거를 빌려 2~30km를 달려 blankenberg에! 일요일 낮부터 도시 한 가운데서 오케스트라 연주가 있었다. 자전거 타고오느라 힘들기도 하고, 호가든 하나 시켜 카페 테라스에서 천천히 감상했다.


그리고선 바로 바닷가로! 으어 겁내 추운데, 보이스카웃 애들이 아주 튼실하구만.


바닷가 바로 옆에 우리나라 올레길처럼 예쁜 하이킹길이 마련되어 있었다. 자전거를 타지는 못하고 끌으며 감상.


또 한참을 달려 다른 도시로 넘어갔는데, 거기서 해양 관련 박람회(?)가 자그맣게 열리며 이것저것 먹을 거리도 팔고 있었다. 오랜만에 해산물 보니 눈이 뒤집혀서.. 여튼 저 등푸른 생선과 새우는 너무나도 맛난 안주였더랬다 흑흑


또다시 달려가는 길. 여기서 서울까지는 어머.. 감도 안잡힐 정도야.


쭉 돌다가, 브뤼게로 돌아가기 전 Damme 이라는 마을에 들리고자 시골길로 한참을 달렸다.


Damme 에는 풍차가 하나 있다.


안에도 들어가볼 수 있게 되있는데 맙소사 진짜 풍력으로 밀가루 빻는건 처음봤다.


여튼 날씨 좋던 Damme 에서 맥주 한잔 하며.


Damme 은 북마켓으로 유명하다던데, 실제로도 마을 곳곳에 서점이 많았다. 두개 정도에 들어갔는데 내가 사고자하는 디킨즈 영어로 된 책은 없었다. 까비.


브뤼게에서 브뤼셀로 돌아가기 전, 고디바에 들렀다. 아으 맛나.


브뤼셀로 넘어와서. 아.. 이름을 까먹었지만, 여튼 상점가의 아케이드.


푸줏간거리의 세 레옹에서 홍합 요리도 먹었다. 어머 그런데 완전 내 스타일이던데 간간하니!


오줌싸개 소년 동상. 예상한대로 겁내 작고 겁내 소소.


그랑플라스의 야경.


특별하다기 보단, 시내 한복판에 큰 건물이 약간은 오밀하게 몰려 있으며 조명에 신경을 쓴 것이 한번쯤은 그 그랑플라스 중심에서 360도 파노라마로 바라볼만 한 느낌이랄까나?


계속 힘들게 사진찍는게 마음아팠는지, 지나가던 한 아주머니가 찍어주시겠다며..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