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어사

드디어 고대하고 고대하던 만어사에 다녀왔다. 만개의 물고기가 돌로 변했다는 이 절의 돌들은 “돌이 다 똑같지!” 하는 사람들에게 강펀치를 날릴만큼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온 산을 뒤덮고 있는 까만 돌들을 보고있자면 자연의 위대함을 저절로 깨닫게 된다.

돌끼리 부딪히는 소리는 마치 쇠끼리 부딪히는 것처럼 들리는데, 비가 오면 그 소리가 장관이라 들었다. 내심 비가 오길 바랬는데, 날씨는 너무나도 화창했다.

산쯤이야 얼마든지! 자신만만하게 걸으려 했지만, 오르는 길은 험하고 험했다. 다행히 만어사 스님께서 중간부터 차를 태워주셔서 쉬이 올라갈 수 있었다. 구경을 다하니, 저 멀리서 스님이 우리를 부르셨다. 보살님을 좀 도운 뒤 점심을 들고가란 말씀을 하셨다. 배가 슬슬 고파왔기에 감사+.+ 했지만 보살님께서 한사코 시키실 일이 없다하셔서… 쓸쓸히… 산을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은 올라오는 것에 비해 무지무지 쉬웠다.


장승포시외버스터미널의 소영언니. 새벽부터 괴롭힌 것 같아 죄송하다.


부산 신평역. 아침이라 그런걸까. 디스플레이 등록정보가 떠 있는 것은…


삼랑진역에서 내려 탄 농촌 버스. 좌석마다 방석이 깔려있다. 훈훈했다.


오빠 번호가 어떻게 돼요


할머님들의 이야기판이 벌여졌다. 우리도 껴야될 것만 같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뒤늦게 타신 할머니는 해리포터도 타고다닐수 없을만큼 큰 빗자루를 들고 타셨다. 물론 이 할머니도 아까 이야기판에 참가하셨다. 동네가 작아서인지 다 알고 아는 사이다.


역에서 조금만 더 가니 만어사 입구. 이제부터 고생 시작


얼마 안 올랐을 때 저 멀리서 장구 꽹가리 소리가 들려온다. 표지판을 보니 왠지.. 굿을 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언니는 궁금하다며 마구 그쪽으로간다. 난 무지 무서웠다.


“수지야 아무도 없네 헤헤” 언니 무서워요..


언니가 갈대를 뽑아서 가방에 달아주셨다.


스님 차 얻어타고 한참을 더 가서 만어사 도착!


대웅전으로 가는 계단이 무지 높았다. 노약자가 옆길로 가지 않으면 정말로 위험해질 것만 같았다.


대웅전 앞 나무. 문득 용문산의 은행나무가 생각나서 한 컷.


전경은 아니지만 절의 일부. 절이 매우 작은데 정말 아담하니 좋다.


“저기 좀 봐! 솔방울이 송글송글 맺혔어!”


정말루다가 운해가 멋있을 것만 같다! 저 멀리는 낙동강이 보인다.


돌을 만지면 소원을 이뤄주신다길래, 여러가지를 빌었다. 정말 많이 빌어서 다 들어주실지나 모르겠다.


쁘이


언니 눈떠요


비가 와서 까맣게 젖으면 더 장관을 이룰 것만 같다.


선생님이 학생들을 앉혀놓고 절에 대해 설명하시는데 너무나도 훈훈하고 보기 좋았다. 아 나도 수학여행 다시 가고싶다. 흑흑.


아~ 날씨 넘 좋당


아직 나무들은 앙상하지만, 계단 사이사이마다 작디 작은 꽃들이 피었다. 정말 봄이 온 것만 같다.


빅피쉬가 생각나는 한 컷.


내려가기 직전.


처마를 보다가, 문득 다음번에 무량수전에 가고싶단 생각을 했다.


삼랑진역에 돌아와서. 일정이 착착 진행돼서 언니 신나심.


부산행 기차를 기다리는 노신사. 어디를 향해 가시는 걸까.


낙동강. 더 예쁜 물결을 찍고싶었으나 기차안에서 찍기란 여간 힘든게 아니라서 흑흑. 낙동강에서 제 24.03의 물결을 보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