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아름다워져

성시경 [여기, 내 맘속에…] 2008.06 발매

쇼파에서 불편하게 잠들다 새벽에 일어나, 테이블 정리를 대강 하고선 다시 잠들었다. 아침 느지막히 일어났는데 계속 귓가에 맴돌던 성시경 6집을 틀어버렸더니, 그대로 앨범을 쭉 들을 때까지 계속 이불에 파묻혀 있어야 했다.

완전한 여름 발매 앨범인데도, 겨울만 되면 이 앨범이 생각나는 것 같다. 뭐랄까.. 입김나올 것 같은 노래 투성인데 어떻게 겨울에 안 들을 수가 있지?? 같은 생각이랄까.. 뭔가.. 군밤냄새 나는 노래들.

처음 이 곡을 들었을 땐 무척 가사랑 곡이 따로 논다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나이가 든 탓인지 내가 잘못 생각했던 것인지 이 곡엔 이 가사 말고는 다른 가사를 상상할 수 없을만큼 짝짝 달라붙는다는 생각이 든다. 작사가와 작곡가가 다른데도, 멋진 곡이 만들어졌다는 데 경의를~!

그나저나 김현철 작곡인줄은 몰랐는데.. 어찌할 수 없는 취향인가.. 노래방에서 부르면 어떨까? 궁금해져서 테스트를 해봐야겠다. 한번도 따라 부른 적이 없는 노래라 걱정이 되지만.

오랜만에 학교에 나온 토요일이다. 좋은 노동요덕분에 으쌰으쌰 모두 끝내고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