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elancholy Blues

Queen [News Of The World] 1977.11 발매

1977년이라니.

We Will Rock You 라든가 We Are The Champions 와 함께 6집에 들어있다. 명곡에겐 시대와 트렌드는 정말 무의미하구나하는 것을 Queen 의 음악들에선 항상 느끼게 된다.

이 곡을 처음 들었던 순간이 기억난다. 정말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곡이었는데, 아니 Queen 이 이렇게 Jazzy한 블루스도 불렀다니 놀랐던 기억이 난다. 영상자료원 출장을 다녀오던 길, 버스터미널에서 집으로 걸어오던 길의 공기도 함께 생각난다. 찬 공기를 가로지르는데 이어폰 볼륨을 무척 크게 틀어놓으니 정말 마음속으로 훅 들어오는 기분이었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반주와 겹치는 부분에서는 샤~악 소름이 돋았던 것 같기도.

처음엔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들었지만, 가사를 생각할 수록 곡이 더 쓸쓸하게 느껴진다. 아무리 노래 가사지만, So come and get me 라 외치는 노래는 너무 당당해서 좀 쑥쓰럽기도하다.

엄청 슬금슬금 몸을 움직이게 만든다. 뭘 좀 하다 자볼까 컴퓨터를 틀었다가, 이 곡을 반복해 듣고선 접어버렸다. 정말 너무 무장해제 시켜버리는 멜로디와 보컬, 그리고 연주.

몇 번 더 듣고 자고 싶은데, 살구가 너무 낑낑거려 이만 자러 들어가야겠다. 내일 아침에 출근하며 들어도, 하루 종일 기분이 괜찮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