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킴 [비] 2016.06 발매

벚꽃연금만 알았지, 장마연금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다ㅎㅎ

보통은 계속 새로운 음악을 찾아 듣는 편인데, 일을 하거나 집중해야 할 땐 노동요처럼 한 곡을 무한 청취하는 편이다.

오늘은 이 곡에 꽂혀버려, 낮부터 새벽까지 내내 듣고있다. 예전에 한경일이 슈퍼스타K에 나왔을 때 창법이 올드하단 얘기를 들었는데, 사실 그런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기에 나도 한경일만큼 놀랐던 기억이 있다. 오늘 폴 킴의 비를 듣는데 ‘아, 그래서 올드하다 했던걸까?’ 라는 생각을 반복했다. 시대는 흘러버렸구나, 그런 생각에. (물론 흘러버린게 아니라 반복되고 있는거라 생각하지만!)

가사는 뻔하디 뻔하다 생각하지만, 좋은 가창과 목소리가 가사를 가사로써가 아닌 의미없는 허밍처럼 자연스레 노래에 녹아들게 만드는 것 같다.

그 덕분인지, 이 곡은 스피커로 들으면 별로인데 헤드폰으로 들으면 샤르르 녹아버릴 것 같다.

이렇게 좋은 노래를 만나버리면, 얼른 차에 꼽혀있는 USB 를 업데이트하고싶어 손가락이 간질간질 해져버린다.

까먹지 말고 담아놓았다가 하와이 카메하메하 하이웨이에서도 들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