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ZARD [止まっていた時計が今動き出した] 2004.01 발매

이 곡은 베스트 앨범에도 없고, 우리나라 음원사이트에도 없기 때문에 웬만하면 정규앨범을 갖고있지 않는 한 스쳐 듣기가 힘들다.

요즘들어 이 곡을 많이 들었는데, 그 이유는 이 곡이 what a beautiful moment 투어의 앵콜 곡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아마도 가장 최근에 냈던 앨범에 수록되었던 곡들 중 타이틀과 이 곡을 꼽아 앵콜로 한 것 같다. 물론 진짜 마지막은 Don’t you see 로 질러버리지만 하하!

한 때 ZARD 가 가사에 비해 보컬이 딸린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이 곡의 라이브를 듣고 그 숨소리를 따라가다보면 아 이 언니 정말 노래까지 잘하는 사람이잖아? 그런 생각이 절로 들곤한다. 아마도, 라이브투어 전체 곡 중 라이브로 가장 잘 부른 곡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가사의 내용은 몇 가지 알아듣는 단어로만 추측해봤었는데, 얼추 느낌은 비슷했지만 확실히 내가 상상한 것보다 더 깊이 있는 가사였다.

2절의 후렴 できる時間なかったけど 에서 時間 을 발음할 때 ん 을 길게 끄는게 너무너무 좋다. ZARD 의 곡들을 듣다보면 사카이 이즈미는 ん 을 대부분 ㅁ으로 발음하는 편인 것 같은데 그게 너무너무 gorgeous 하다. 아 정말 이 부분은 자전거를 타고가며 듣다가도 몇 번을 되돌려 다시 듣곤한다.

後戾りは出來ない 에서 쭉 치고 올라가는 고음도 너무 듣기 좋다. 어쩜 이렇게 힘있으면서 아련하게 부를까? 하는 생각이 든다.

되돌아 갈 수 없다고 말하는 노래가 너무나도 쓸쓸하지만, 커피랑 버거로 가사 속 풍경들을 상상할 수 있게 하는 것만으로도 아직 노래에 남아있는 온기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