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 DAN 心魅かれてく

ZARD [TODAY IS ANOTHER DAY] 1996.07 발매

사실 이 곡을 별로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닛코 갔을 때 이상하게 이 곡이 엄청 끌렸다.

이 곡을 좋아하지 않았던 이유는 너무 신나고 들떠있는 곡이라 그랬을 것이다. 짜요말대로 ZARD 노래 중 일부는 너무나도 만화 주제가 같은데 난 그 중에서도 이 곡이 너무나도 그 느낌에 충실한 곡이라 생각했다. 실제로 만화 주제가이기도 하고.

여튼, 뭐랄까 아련함은 1도 없는 곡 같아서 별 느낌이 가지 않았던것인데 그 특정 부분의 가사가 으 너무나도 확 꽂혀버렸다.

2절에서 굉장히 낮은 음역의 가사가 나올 때가 있는데 거기서 ‘다이죠부’를 말하는 사카이 이즈미가 뭐랄까 다른 곡에선 느껴지지 않는 젊음의 느낌이 났달까?? (근데 이상하다ㅋㅋ 이곡 부를 때 이미 서른 즈음이었을텐데)

가사도 별로고 멜로디도 그저 그렇지만, 그 다이죠부를 들으려고 한참을 걸으면서, 몇 번을 돌려 들었는지 모르겠다.

그녀가 아직 살아있었다해도 내가 ZARD 를 계속 좋아했을까? 좋아하는 가수나 배우의 추레한 노년의 모습을 보는건 마음 아픈 일이니까 장국영이든 사카이 이즈미든 계속 아름다운 그 때의 모습으로 기억될 수 있어 다행이야란 이기적인 생각도 들었다.

생각해보면 사카이 이즈미는 이모뻘인데, 그녀의 시계는 옛날에 멈춰버린 채 계속 예전의 아름다웠던 그 때의 모습으로 남아있어서 나도 모르게 언니, 하고 부르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