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neath the tree

Kelly Clarkson [Wrapped In Red] 2013.11 발매

켈리 클락슨은 뭐랄까 음… 그래 켈리 클락슨같은 여가수의 내지름이 당기는 날이 있긴 하지만 꾸준하게 좋은 가수는 아니다.

그럼에도, 좋은 목소리와 성량 그리고 중간중간 묻어나오는 매력들이 갈고리처럼 잡아당긴다.

누가 말한대로 정말이지 크리스마스 시즌을 장악해온 머라이어 캐리를 떨쳐버릴 수 있게 할 만한 사람이 혹 켈리 클락슨은 아닐까, 그럴 것도 같은데 생각이 들게 하는 곡이다.

공동이지만 본인이 곡도 쓰고, 본인한테 뭐가 어울리는지 너무 잘 아니까 기성복을 입었는데도 아주 내 몸에 쏙 맞고 나를 예쁘게하는 그런 느낌을 들게한다.

앨범에 실린 스튜디오 버전보다 라이브 버전을 더 좋아한다. 드레스도 예쁘고 살랑이는 모습도 예쁘고 특히나 허스키와 긁는 목소리를 실컷!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매년 꽂힌 캐롤이 계속 바뀌었는데 지금 당장 떠오른 것은 2009년에 겁내 들었던 정재형이 쓰고 김윤아가 부른 blue christmas다. 그땐 뭐가 그렇게 우울해서 크리스마스에 그렇게 우울한 곡을 들었는지.

이번 크리스마스는 켈리 클락슨과 함께 미국에서! 하하하! 물론 크리스마스 전에 노래방가서 신나게 이 노래를 부를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