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 oddity (Mitty mix)

David Bowie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 OST] 2013.12 발매

아마도 부다페스트에 넘어와서 가장 새로이 알게 된 가수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데이비드 보위를 뽑을 것이다.

부끄럽게도 한국에 있을 땐 데이비드 보위를 전혀 몰랐다. 글쎄, 어떻게 그럴 수 있냐 묻는다면 스쳐갔다해도 기억하고 싶지 않았다가 더 맞는 말일까나?

부다페스트에서 생활을 하면서 동료들이 추천해주는 음악들, 라디오에서 듣는 음악들 중 비틀즈나 엘튼 존은 없어도, 데이비드 보위는 항상 있었다. 그냥 취향이 다르니까! 라 치부해버리고 넘겨버릴 수도 있었지만 뭐랄까… 한국에서의 내 시각이 얼마나 편협했나 반성하기로 마음먹었다.

사실 그간 들어온 데이비드 보위의 음악 전부는 전혀 내 취향이 아니었지만, 이 영화에서 편곡된 그의 음악은 정말이지 너무나도 좋다! 영화에서 그 순간 영화는 안들어오고 음악만 기억난다고나 할까나?

실은 이 멜로디엔 어떤 가사가 붙었어도 귀가 혹했을 것 같은데 그런 멜로디를 뛰어 넘는 가사라니!

요 근래 극장에서 본 Gravity 가 아닌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에서 이 곡을 듣게된 것은 우연이 아닐터. 새삼 내가 해온 것, 하고 있는 것, 해야 할 것들을 다시 생각해보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