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린 날의 학교

양희은 [선생 김봉두 O.S.T] 2003.03 발매

영화의 엔딩을 본 그 순간부터 사랑에 빠져 지금도 그 사랑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곡이다.

항상 mp3에 넣어가지고 다니지만, 특히나 다시 무한 반복해 듣고 있는 이유는 아마도 방금 영화 사랑해 말순씨를 봤기 때문이겠지. 글쎄 생각해보면 영화의 분위기를 제외하고선 전혀 다른 영화들이지만 조성우와 최용락이라는 불가분의 음악감독들의 인연때문일까 자연스레 엔딩까지 보고나서 이 곡을 틀었다.

이 곡은 작곡은 최용락 음악 감독이, 작사는 양희은씨가 직접 했는데 마치 원래 이 멜로디엔 이 가사였던 듯, 이 가사엔 이런 곡이여야만 했던 듯 서로의 선후관계를 구분지을 수 없는 마력의 만유인력이 있는 것만 같다.

내가 다녔던 학교들을 가기 위해 미루나무를 건넜던 적도 없고, 시냇물을 따라간 적도 없지만 왠지 우리 모두가 너무나도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정서들이 함축되어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