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탈리스트 / The Brutalist

2024 / Brady CORBET / IMDb
★ 3.8

요즘 성경을 사서 읽고 있는 터라 더 여러 단상에 빠지게 되었다. 문제들의 원인과 책임이 무 자르듯 나눠지지 않아서 더 머리가 지끈 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리고 보고 나서도 내내 여러 말들이 머릿속을 떠다녀 마구 쏟아냈는데 막상 여기에 감상문을 적으려니 입이 꾹 닫힌다. 영화에 등장하는, 그리고 영화에는 등장하지 않는 인간에 대한 가치를 생각하니 그렇게 되어버린다.

에드리언 브로디가 헝가리어를 너무 잘해 놀랐고, 마지막에 등장하는 비엔날레의 실제 영상들이 너무 생생해 놀랐다. 영화가 끝나고 찾아보며 결국 둘 다 허구로 만들어진 기술의 결과라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랐다.

세상에 절대 흔들리지 않을 하나의 가치가 있지만, 그게 무엇인지 몰라 그 희미한 발자취를 따라가며 살아왔다 생각했는데 이제는 점점 어쩌면 그런 왕좌는 존재하지 않아 이 흙탕물에서 밸런스를 잡아가는 수밖에 없다고, 그렇게 생각이 수렴해간다.

미국 동부 여행이 가고 싶어 혼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