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은 없다 / The Truth Beneath

2016 / Kyoung-mi LEE / IMDb / KMDb
★ 3.9

무지개빛 떡밥을 뿌려 놓고 이렇게 “달달달달” 완급조절 없이 모두 회수하는 것도 정말 능력이다!

호불호가 극명히 나뉜다지만, 나는 호에 가까웠다. 다만 몇 가지의 서브플롯을 들어냈어도 충분히 좋은 서사가 만들어졌을 것 같은데, 그 점이 좀 아쉬웠다. 연극톤에 가까운 정형적인 연기가 좀 아쉬울 때도 있었지만, 대체로는 큰 방해 없이 흥미로웠다.

감독의 다른 작품인 <보건교사 안은영>은 몇 번을 시도하다 결국 끝까지 끝내지 못하고 멈췄는데, 이경미 감독이 정신사나움을 좀 내려놓고 극에만 집중했을 때 나오는 좋지않은 시너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냥 <비밀은 없다>처럼 쭉 정신이 사나워야 되려 그 adhd적인 본연의 매력이 살아나는 것 같기도 하다.

세상에 좋은 영화들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무척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