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 후 / Six Weeks On

2026 / Jacqueline JANSEN / IMDb
★ 3.2

독일의 어느 마을, 코로나 시기.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장례를 치르기까지의 6주 동안 상실의 고통을 받아들이는 딸의 이야기.

장례식의 문화가 우리와 다른 면들이 있어 이따금씩은 물음표가 뜨기도 하고, 충분히 이해되기도 하고, 그런 아리송함이 좀 오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실에 대한 공감은 만국 공통이라서 충분히 납득이 되었다.

다만, 영화가 이따금 감정을 차례로 쌓아가지 않고 혼자 내달리는 느낌을 들 때가 있어 아쉬웠다. 엄마가 죽어 슬퍼 눈물이 나는 것은 너무 당연한 흐름이지만, 영화적인 장면 포착에 있어 너무 naive하게 구성된 게 아닌가 싶은 장면들이 있었다. 슬픔에 잠식당한 캐릭터는 이해하지만, 영화까지 슬픔에 잠식당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나의 슬픔과 고단함 보다 죽은 자의 평온과 행복과 영원한 안식을 바란다. 그래야만 그제서야 나도 비로소 안식에 이르를 수 있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