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주인 / The World of Love

2025 / Ga-Eun YOON / IMDb / KMDb
★ 3.9

어떤 사람들, 그리고 그 주변의 사람들. 그들 각자가 갖는 시선들. 정보의 깊이 차 때문일 수도 있고, 개인의 공감 능력 때문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획일적이지 않기 때문에 세상이 즐겁고 다채롭다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가은 감독의 영화 속 인물들과 한바탕 놀고 나면 세상이 아름답고 살만한 가치가 있는 곳처럼 느껴진다. 서늘하면서도 따뜻한데, 그 느낌을 이제서야 제대로 캐치하게 된 기분이었다. 인간 본성의 어느 끝 지점을 터치하기에 불편한 서늘함이 존재하는데, 단순히 그 서늘함을 고발하듯 해부하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시각으로 품어주기에 항상 positive한 기분으로 영화를 끝내게 되었던 것 같다.

이 것이 “씨네마"다 싶을 만큼 좋은 장면이 많았다. 초등학교를 벗어나 이제 고등학교로. 점점 확장해 나가는 윤가은 감독의 다음 영화가 무척 궁금하다.

검은 흔적을 덧칠해 버리는 게 아니라, 그게 아무렇지 않아질 때까지 옆에서 묵묵히 기다려주는 버팀목 같은,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