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비스 / The Abyss
posted on 2026.04.05
1989 / James CAMERON / IMDb
★ 3.2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물의 세계에 대한 집착과 광기의 시작.
기술에 대한 엄격함을 놓지 않으면서도 서사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도 어느 정도 타이트한 선을 지키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이 영화만큼은 후자의 밸런스가 좀 무너진 것 같아 아쉬웠다. 좀만 더 하면 뇌절까지도 가는 리듬을 그래도 아슬아슬하게 언저리서 지켜왔는데, 이 영화에선 거진 선을 넘어 떠나시는 것만 같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술적인 도전에 있어 존경의 박수가 나온다. 나와 같은 나이의 영화에서 느껴지는 여전한 활력. 잠수함 침몰의 공포가 생생히 전달되는데, 이게 단순히 닫힌 세트에서 붉은 경고등만 반짝거리고 사람들이 우왕좌왕한다 해서 나오는 결과물이 아님을 확실히 깨달았다.
물이 아닌 지상에서의 초기작들을 차례로 훑어봐야겠다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