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의 이방인 / Stranger by the Lake
posted on 2026.04.01
2013 / Alain GUIRAUDIE / IMDb
★ 3.8
결국 어두운 숲에서 나와 미셸을 부르는 목소리는, 내가 평생을 도망치고 싶은 나의 본성에 거울을 들이미는 것만 같았다.
<미세리코르디아>로 접한 기로디 감독의 영화였는데, 보는 내내 비슷한 미로에 관객을 가둬놓는 기분이 여전했다. 기하 문제를 푸는 것 같았다. 성동격서처럼 어떤 조건에 블러핑을 넣어 다른 조건이 흔들리는 미세한 파동으로 결국 전체의 문제를 풀려고 하는 그런 기분이었다. 앞단의 블러핑에 집착하고 좁은 시각으로 보다가는 결국 영화를 놓쳐버릴 것만 같은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