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지소와의 해저 생활 / The Life Aquatic with Steve Zissou

2004 / Wes ANDERSON / IMDb
★ 3.5

러닝타임 동안 전혀 마음을 주지 않았는데, 엔딩 크레딧에 다다를 때쯤 이상하게 감정을 건드리는 영화가 있다. 사실 알게 모르게 러닝타임 내내 내가 영화에 조련당한 것인데, 그것도 모른 채 바보처럼 자만하다가.

트로피를 그대로 세워두고 목마를 태워 골목을 빠져나오게 된 것도 모른 채. 세상을 배우는 방법은 수백만 가지인데, 고통을 수반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서글펐다.

세우 조르지가 부른 데이비드 보위 커버로 이뤄진 사운드트랙이 너무 좋아, 한동안 플레이리스트를 차지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