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라이프 / Still Life

2006 / Zhang-ke JIA / IMDb
★ 3.7

2년 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풍류일대>를 보고온 뒤로 항상 TO-SEE 리스트에 있었다. 작년 말에 꼭 끝내리라 다짐했었지만 결국 해를 넘겨 이제야 끝냈다.

영화의 아름다움에 취한다는 사람들의 말도 이해가 가고, 대수롭지 않게 넘긴 사람들도 이해가 가는 영화였다. 나의 입장을 하나로 정해야 한다면, 영화의 아름다움은 충분히 납득이 가지만 개인의 영역에 침범하는 영화는 아니었던 것같다. 생각해보면 지아장커 감독의 영화들이 대체로 모두 그런 것 같다. 낯설고 불편하다. 단순히 배경과 문화가 달라서가 아니라, 사고하고 그려내는 방법이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다. 그러게, 이렇게 낯선 동북아시아의 영화라니.

“영원"하지 않고 결국 물 속으로 가라앉아버리는 것들. 지금의 나는 강가에 서서 순간들을 배에 태워 멀리 보내고 있지만, 언젠가는 나도 그 호수 밑바닥 깊은 곳으로 사라질 것이라 말하는 것만 같았다.

언젠가 산시성 여행을 가볼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