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란의 사랑 / Wild at Heart

1990 / David LYNCH / IMDb
★ 3.3

작년 부국제에서 커뮤니티 비프의 취생몽사 프로그램으로 상영된 영화였다. 예매에 성공하긴 했지만 늦게까지 진행되는 상영이 다음 날 영향을 미칠 것 같아 진작 취소하고 to-see 리스트에만 담아뒀었는데, 이렇게 반년이 지나서야 보게 되었다.

나사가 한두 개 빠진 사람들. 그런데 그 나사를 잃어버리지 않고 어딘가에 잘못 쑤셔 박은 사람들이 모여버렸다.

의상, 헤어, 메이크업, asset의 색상이 화려해 color scheme 연구의 saliency 대상으로 썼어도 되었겠다 생각했다.

B급 감성이 낭낭했는데 마치 미국판 주성치 영화를 보는 기분이었다. 로라 던의 연기에서 이상하게 막문위가 보였다. 길을 걷다 마주친 불량배에 둘러싸여 깨닫는 참사랑이라니. 엔딩곡으로 깔리는 니콜라스 케이지가 부른 Love me tender에서 정점을 찍는 기분이었다. <그녀를 믿지 마세요>의 고추총각대회에서 불려진 Love Me Tender를 이길 버전은 없다고 생각해왔는데.

<멀홀랜드 드라이브>의 원류를 본 기분이 들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감독의 <블루벨벳>이 무척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