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 One Battle After Another

2025 / Paul Thomas ANDERSON / IMDb
★ 3.8

낯선 것들을 조합해 낯선 영화를 만들어 내는 재주가 있다. 누군가는 그 낯섦에서 연대를 느끼고, 누군가는 더 먼 거리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장점이자 한계라 생각했다. 너무 즐겁게 봤지만 어딘가 찝찝하고 씁쓸한 뒷맛이 남은 것은 그 이유였으리라.

진영과 사상과 관계없이 가장 중요한 것이 세대를 이어 나가는 매개라는 생각을 했다. 그 연속성을 위해 인간이 감수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하여 얘기해 주는 것만 같았다. 레거시가 무엇인지, 인간의 본능에 새겨진 그 전수가 꽤나 처절했다.

출연한 배우들 모두의 연기가 좋았지만, 특히나 베니시오 델 토로의 연기가 좋아 한참 마음속에 머물렀다. 감독의 전작 <인히어런트 바이스>가 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