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불과 재
posted on 2025.12.17
2025 / James CAMERON / IMDb
★ 3.8
2보다 훨씬 좋았고 1보다는 아쉬운, 발군이었지만 껍질을 깨진 못한 비운의 작품이란 생각을 했다. 태어나면서부터 이전의 작품들을 태생의 원죄처럼 받아들이고 극복하고, 뛰어넘어야 하는 숙명이 마치 영화 속 스파이더와 닮아있단 생각을 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역시 영화를 좀 만드는 사람이란 생각을 하기도 했다. 단순히 전쟁의 쾌락만을 추구하며 오락성만 뽐내는 것이 아니라, 철학적인 사유의 여지를 남기는 선택들이 좋았다. 관객으로 하여금 인간만을 나쁘다, 나비족만이 착하다 라는 이분법을 벗어나 그 ambiguous한 어느 부분으로 끌어들이는 힘이 신기했다. 완전한 가상의 세계가 아니라 “지구 너머 어딘가” 라는 현실적인 배경에 기인한 덕일 지도 모르겠다.
영화의 메이킹 시절에도, 개봉한 지금도 varang이 무척 매력적으로 느껴지는데 그게 제3종보단 인간의 얼굴 구조에 가까운 형태라 그런 것인지 문득 궁금해졌다.
결국 영화를 다 보고 그 감동에 꼼과 헤어지질 못하고 파티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