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 KoKuho

2025 / Sang-il LEE / IMDb
★ 3.5

일본에서 천 만 관객을 넘겨 나날이 화제가 되고 있다는 <국보>를 관람했다. 180분 정도의 러닝타임이 걱정 되었는데, 생각보다 술술 보게 되었다.

영화는 평이하다. 꼬인 것 없이 명쾌하고 직설적으로 달려간다. 그러면서도 군더더기를 많이 덜었는데, 그게 바로 천만 영화의 비밀이란 생각을 하기도 했다.

1시간 남짓한 러닝타임까지 주인공 키쿠요에 대한 의심을 하지 않았다. 그저 타인의 관심과 시기질투에도 초연한 캐릭터처럼 느껴졌는데, 점점 그 욕망이 드러났다. 결국 많은 캐릭터가 한 번쯤은 고꾸라지기도, 다시 일어서기도 하며 입체적으로 그려지는데 인생이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지금 어떤 phase에 놓인 인간인가, 그런 것도 뒤돌아보며.

가부키에 대해 거부감이 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즐거웠다. <패왕별희>만큼의 처연함은 없지만.

영화에는 등장하는 단 한 사람의 국보. 그 외 모든 사람들은 국보를 향해 여전히 달려가고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