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트 / Sirât
posted on 2025.09.20
2025 / Oliver LAXE / IMDb
★ 4.0
와! 진짜 예상치도 못하게 찢겨버렸다.
올해 칸 황금종려상을 탄 영화 <그저 사고였을 뿐>와 상영시간이 겹쳐 한참을 고민했다. <그저 사고였을 뿐>이 곧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는 것, 그리고 <시라트>를 절대 아이맥스관에서 볼 수 없을 거란 확신 때문에 이 영화를 택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무척 잘한 결정이었다.
결국은 목적조차 상실해버리게 만드는 존재의 위협에 대한 근원적인 두려움을 실컷 느꼈다.
긴 호흡의 예상은 불가한데, 짧은 호흡은 너무 친절해 예상이 가능했다. 제발 그 차에 타지마 제발 그런 말을 하지마, 찰나마다 그런 생각만 가득했다. 그런데 그 예상을 뛰어넘는 괴랄함. 아이맥스관에서 즐기기에 너무나도 과하리만치 굉장했던 순간들.
인생이 정말 별 거 아닌 것처럼, 그냥 순간의 쾌락이라도 즐겨야 하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허무해지고 무서워졌다. 결국 원인을 따지고 따져 올라가보면 인간이 인간을 두렵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