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 미스테리 / Manhattan Murder Mystery
posted on 2025.08.24
1993 / Woody ALLEN / IMDb
★ 3.5
작년부터 조금씩 보다 영 속도가 나지 않아 이번 휴가 때 조금씩 짬을 내어 끝냈다.
영화 속 서사의 구조도 흥미롭고, 대사도 이따금씩 피식거리게 되고, 만듬새 역시 탄탄하지만 무언가 마음이 가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감독의 구설수 때문일까. 혹은, 이 영화로 우디 앨런에 입문했다면 이렇게까지 지치진 않았을텐데 그 스타일에 너무 닳아버린 까닭도 있겠다. 끊임없이 조잘대며 허공에 맴도는 대사가 이따금씩 피로를 부른다.
영화에 담긴 뉴욕이 흥미로웠다. 영화 속에서 브랜드를 탐지하는 아이디어에도 좀 힌트를 얻게 되기도.
큰 줄기로 가져가는 살인 사건보다도 무섭고 서늘한 애정의 관계. 사랑이란 무엇인가요.
영화에서 폴 역할을 맡은 제리 애들러가 어제 사망했다는 기사를 뒤늦게 보게 되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