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씨 / Rosemary's Baby

1968 / Roman POLANSKI / IMDb
★ 3.7

오랜 빚을 갚았다. 분더리스트 시절부터 리스트에 항상 담겨왔었지만 보지 못하고 결국 MicroSoft Todo까지 옮겨와졌던 영화인데, 뒤늦게나마 이렇게.

인간의 공포가 어디서 오는가에 대해 생각했다. 그리고 영화가 주는 공포는 무엇에서 비롯되는 가에 대해서도. 이후에 등장한 영화들의 원류를 따라가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아리 애스터 감독의 끈적하고도 불쾌한 공포가 혹시 헐리웃의 이런 공포물들의 유산은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다.

맨하탄을 방문했을 때 김환기 화백이 살던 아파트 건물을 구경간 적이 있었는데, 이 영화가 촬영된 다코타 아파트가 그 근방일 줄은 몰랐다. 아는만큼 보이는 여행, 다음 기회에는.

그나저나, 한국어로 번역된 제목이 무척 아쉽다. 영화의 재능만큼 뒷받침 되지 않은 감독의 범죄 사실이 가장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