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과 안개 / Night and Fog
posted on 2025.06.25
1956 / Alain RESNAIS / IMDb
★ 3.7
지난 번 <내가 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GV에 다녀온 이후 이 <밤과 안개>를 빠른 시일 내에 보고 싶단 생각을 했었다. 때마침 왓챠에 있길래 여름이 지나기 전 지체 없이 보게 되었다. 정성일 감독이 왜 “누벨바그 시절의 모든 영화를 다 대체할만한 위대한 영화"라 칭했는지 납득이 되는 시간이었다.
이 흑백의 푸티지들이 실제인지 재현인지를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되물었다. 저 푸티지들이 실제이면 너무 가혹하고 곤란할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불길한 느낌은 언제나. 단순히 푸티지 모음집이 아니라 서사를 부여함으로서 죽어버린 역사에 생명을 불어넣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32분 남짓한 러닝타임이 주는 위압감 역시 대단했다.
다만, 검증되지 않은 의혹에 대해 사실로 단정짓거나, 감정이 없는 사물에 대해 갖는 관객의 객관적인 시선을 방해하는 영화의 주관성이 이따금씩 방해가 될 때가 있다. 좋은 다큐멘터리의 필요충분조건에 대해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