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공원 / Jurassic Park
posted on 2025.06.22
1993 / Steven SPIELBERG / IMDb
★ 4.2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을 기다리며 그 첫 서막의 작품을 감상했다. 지금까지 보지 않았던게 이상할 정도인데, 이렇게 늦게라도 보게된 것이 행복했다.
뭐 어떤 군더더기 하나 없이 매끈하게 잘빠진 영화였다. 모범생 그 자체. 그런데 살짝의 위트도 곁들인.
마지막 벨로시랩터와의 식당 추격전에선 살짝 손에 땀이 쥐어지기까지 했다. 93년도라고는 믿기지 않는 SFX와 VFX 역시 눈이 즐거웠다. 음악은 말해봤자 입만 아플뿐. 그 와중에 가장 발군이었던 것이 편집이라는 것엔 더할 말이 없다.
레트로 디자인이 다시 붐을 이어가는 와중에, 그 트렌드까지도 완벽하게 만족시키는 느낌이었다. 네드리의 너저분한 책상마저도.
영화를 보는 내내, 그리고 끝나고 나서도 말콤 박사의 말을 곱씹었다. 미분가능하지 않은 변화에서 오는 불안함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우리가 일상의 평화를 위해 바라는 중용이 어쩌면 그런 미분 가능한 변화를 의미한 것일까, 그런 우주의 섭리에 대해 생각했다. 나는 지금 그런 도함수를 타고 있는가.
회수되지 않은 떡밥들이 많아 이후의 에피소드들도 바지런히 봐야겠단 생각을 했다. 부디 올해를 넘기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