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스 / Jaws
posted on 2025.06.22
1975 / Steven SPIELBERG / IMDb
★ 4.1
상어도 무서운데, 그런 상어보다 더 무서운 사람들.
기술과 콘텐츠가 완전하게 부합하는 영화. 장면에 들어간 속임수에 대한 의심과 추론 없이 온전히 영화를 즐길 수 있어 기뻤다.
영화를 보며 물 속의 세계에 대한 공포를 가졌던 것은 <더 임파서블>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영화 자체는 그저 그런데,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뿌연 물속에서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부유물에 대한 공포를 처음 느껴봤었다. 부유물이 생명체이든 생명이 없든, 물 속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인간에게 너무 가혹한 곳이란 생각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물을 찾아서 다시 또.
영화 밖의 역사와 영화를 체결하는 고리가 짧지만 강렬하게 등장해 이 영화는 그런 역사의 한 페이지의 영화로 떠올리게 될 것 같다.
책장에 꽂혀있는 모비딕도 더 늦어지기 전에 볼 수 있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