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 Mission: Impossible - The Final Reckoning

2025 / Christopher MCQUARRIE / IMDb
★ 3.3

지하철 역 근처에서 너댓명이 아련한 시선을 교환하고 있다면 못본척 지나가세요. 그냥 좀 잘 달리는 사연있는 사람들일 뿐입니다.

시리즈의 모든 과거를 조우하는 것이 좋았다. 누군가 이단 헌트를 이어 메모리로 발생한 장난질을 막으려 나타날 수도 있겠지만, 어쨌건 한 시대에 작별을 고한 기분이었다. 모든 것을 다 해낼 수 있어도, 창살은 뚫을 수 없고 잠수병을 걱정해야 하는 인간. 아날로그에 대한 아쉬움을 잔뜩 묻혀 놓은 기분이었다.

어딘가에 제작비가 몰빵되었는지 초반의 빈 여백이나 오프닝 시퀀스같은 사소한 부분들의 조악함이 좀 아쉽기도 했다. 두 시간 초반으로 끊었다면 좀 더 타이트하고 스피디한 호흡도 가능했을텐데, 그 점도 아쉬웠다. 어떤 점에서 내가 미션 임파서블보다 007 시리즈를 더 좋아하는지 명확히 알 것 같은 포인트였다. 호흡이 길고 현대로 옮겨왔어도 클래식한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매력에 더 어필된다.

왜 루서는 한 명이어서 이런 문제를.. 한 번에 여러 개를 만들어 두면 좀 어때서…! 게다가 디스크에 직접 타이머를 담아 접근되면 끊어지도록 만들지 왜 또 사람이 빼게 만들어서 정말~

여러 곳곳에 PC적인 요소들을 고려한 배치가 보였는데, 그게 너무 튀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게 어느 쪽이건 한 쪽으로 치우쳐져 마음을 졸이며 보고 싶지 않았는데.. 어쨌거나 갑자기 튀어나오는 요소들에 이따금씩 놀라며, 서사나 영화 자체에만 집중하고 싶단 생각을 했다.

아직 다 못 본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들을 훑어야겠다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