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나 / Moana

2016 / Ron CLEMENTS, John MUSKER / IMDb
★ 3.5

모아나의 실사 영화가 나오기 전 한 번은 봐야겠다 생각했는데, 그게 바로 오늘이었다. 아침에 투두리스트를 적는데 오늘 볼 영화로 “모아나"를 적어두고 하루를 보냈다.

좋았던 점과 그저 그런 점이 명확한 영화였다.

신화에 기대어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 좋았다. 거대한 서사를 줄줄이 읊지 않고 마우이 문신을 이용해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도 좋았다. 어떻게 보면 뮤지컬적인 연출을 영화로 옮겨온 리듬이 좋았던 것 같다. 피식거리는 순간들이 있었다.

그에 비해 분명 전체적인 구조와 흐름에 있어 비는 공간들이 생기는 것이 아쉬웠다. 시각적으로도 망망대해를 지나거나 좀 더 다이나믹해야 할 때 화면을 꽉 채우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다.

Asset을 고화질로 렌더링해 조망하는 엔딩 타이틀이 무척 감동이었다.

언젠가는 제주 할망으로도 멋진 애니메이션이 나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