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수녀들 / Dark Nuns

2025 / Hyeok-jae KWON / IMDb / KMDb
★ 3.0

하루 일찍 메가박스 시사회로 보고왔다. 근데 이거 참.. 2시간짜리 송혜교의 <너의 이름은.>이었다.

구도나 색을 바꿔가면서 긴장감을 주려 하는데, 정말 이상하게도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오컬트물에 기대하는 긴장의 줄이 팽팽해진 적이 없다. 영화에서 가장 임팩트있던 순간을 말하라면 타이틀이 나올 때 울리던 파이프오르간 소리였을지도.

문득 <검은 사제들>을 다시 보고 싶단 생각을 했다. <검은 사제들> 역시 재밌게 본 편은 아니었지만, <검은 수녀들>과 비교하면 최소한 더 밀도있는 작품이었다 생각되기에, 팽팽함의 차이가 어디서 오는 것인지 비교해보고 싶었다.

너무 말이 많지만 나이브한 악령과, 그 주위를 힘없이 맴도는 사람들, 그리고 수녀가 된 문동은. 로코까지는 아니지만 좀 더 밝아진 송혜교의 연기가 보고싶단 생각이 들었다. 외연을 확장하는 것이 내가 가보지 않은 길만 파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방향에 상관없이 omniverse한 탐독이 더 robust한 솔루션일지도 모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