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 Speed
posted on 2024.12.25
1994 / Jan de Bont / IMDb
★ 3.5
94년에 봤다면 너무 신났겠지만, 2024년에 보자니 여러모로 아쉬운 것이 남는 영화였다. 액션과 스릴에 더 치중하다보니 서사나 구성의 밸런스가 붕괴되는 모습을 보다보니, 뭉뚝한 큰 칼같은 한국의 여러 감독들이 생각나기도 했다. 어쩌면 무한도전에서 패러디했던 스피드 편이 더 뭉클한 포인트가 있었을지도.. 잭에게 모든 것을 기대지 않았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아닌가, 버스의 모두가 각자 사연 하나 씩은 장착한 K-신파가 아님을 감사해야 하려나.
LA를 횡으로 종으로 가로지르며 여러 기반 시설을 이용한 장면들이 흥미로웠다. 배우들의 청춘이 느껴지기도 해서 기분이 덩달아 좋아지는 포인트들도 있었다.